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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제멋대로 선정한 2016년 BEST 영화
게시물ID :
movie_6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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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천왕동석미니
추천 :
12
조회수 :
1277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6/08/26 14: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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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말하고 싶은 영화들이 있어서 다시 왔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오겠습니다.
BGM은 영화 <캐롤>에서 캐롤이 보낸 편지를 읽는 장면입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arsi
곡성
일요일 단상 앞에 앉아 "아버지!" 부르짖으며 통곡을 쏟아내는 사람들의 영혼은 약하다.
이 약함으로 그들은 어리석다.
마치 곰팡이 슨 대나무처럼.
하여 이들이 빚어내는 믿음 혹은 신념이라는 것은 분명 조금씩, 엇나가 있다.
데몰리션
감히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이 오버랩되는 영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묘하게 무심한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경악한다.
허나 그는 분명 느끼고 있다. 그의 마음 속 무언가가 멈춰 서 버렸음을. 잘못됐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고쳐야 한다.
그 전에, 부수어야 한다.
레버넌트
이 영화는 <올드보이>처럼 그 자체로 훌륭한 원작을 몇 곱절 뛰어넘어 위대한 명작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이 마치 예수와 같은 숭고함과 종족을 뛰어넘은 화해의 메세지를 담았다면
이 영화는 더 나아간다, 더 지독하고, 더 혹독하고, 더 처절한 차원을 향해, 마치 피를 악물고 기어가듯.
스포트라이트
레버넌트가 습지에 부는 바람 위에 실려오는 지독한 피냄새와 같다면
스포트라이트는 대지 위를 비추는 따뜻한 태양 신선한 바람과도 같다.
신념, 용기, 지성, 유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
싱 스트리트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 가. 지금 가. 지금 떠나."
스크린 가장 자리에서 꼼지락 거리던 소리가 종국에 이르러선
영화관 전체를 왕왕대며 울려대고 흔들어 댄다.
아가씨
박찬욱 특유의 몽환적인 미쟝센, 기기묘묘한 인물들은
비교적 평이한 플롯 앞에서도 쉬이 꺾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김민희라는 배우의 아름다움이 차고 넘친다.
캐롤
마치 오래된 사진기가 담아내는 듯 흔들이면서도 그윽한 이미지들.
이 속에 유영하는 두 여인의 나체와 같은 사랑.
나는 이 영화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고래가 보일 것 같다.
거대하고 고요한. 모든 세상을 빨아들이면서 동시에 뱉어내는.
영화를 보는 내내 황홀했다.
헤이트풀8
지치지도 않고 여전하다. 쿠엔틴타란티노는.
여전히 주요 등장인물들의 뒤통수는 아무렇지 않게 날아가버리고.
여전히 충격적인 장면 앞에서도 낄낄거리게 만든다.
여전히 대사들은 멋들어지고, 여전히 고전들에 대한 오마쥬는 빠지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그를 사랑한다.
출처
네이버에서 영화 장면들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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