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종종올라오는 성 관련 썰들보고 올리는 약간 독특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빌라에 살고있지만
예전에 오피스텔에 꽤 오래 혼자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 생겼던 에피소드중에 하나다..
내가 살던 오피스텔은 복도가 1자형으로되어있었고 복도를 기준으로 집들이 서로 마주보면서 한층당 총 14채 정도가 있었던
주거복합형 오피스텔이었다.. 물론 입주할때는 신축..
그런데 이런 오피스텔에서 살아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방음이.. 흠흠.. 옆집끼리 방음은 잘돼는 편이였지만
복도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여과없이 잘 들어오는 그런구조였다..
내가 살던 오피스텔은 신축치고는 굉장히 깔끔하게 지어진데다가 전세 월세도 생각보다 싼편이여서 입주자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참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오피스텔 이었다..
하루는 늦은밤에 와우를하면서 컴터를하고있는데.
복도쪽에서 여자 비명(?) 같은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오는거 같았다.
그래서 컴퓨터 볼륨을 줄이고 복도쪽으로 살짝 귀를 기울여 들었더니.
'누구세요.. 왜이러세요. 저리가세요... 왜그러세요..'
하는 여자분이 흐느끼면서 내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도 모르게 문을 벌컥열었다.
그러자 밖에 보이는 풍경은.
여자분이 집안에서 문고리를 부여잡고 문을 닫으려고 하고있었고 어떤남자가 반대편 문고리를 잡고 한발을 밀어넣고
몸을 그안으로 밀어넣고 있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여자분은 이미 눈물 범벅이 된채로 계속 "누구세요 왜그러세요" 이러고만 있는 상태였다..
그때 내가 뭔깡인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상황에서 바로 문닫고 들어가기도 진짜 애매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저기 거기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라고 매우 정중하고 공손하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남자가 뒤를 보면서 살짝 웃더니
"아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화가 많이났나봐요 .."
이러더라 .. 근데 그때 그새끼는 몰랐지 .. 그여자가 울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데 목이 떨어져 나가겠더라..
그래서 다시한번 이야기를했지.. 매우 단호했지만 공손하고 정중한 어투로..
"여자친구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렇게 까지 상대방이 싫어하면 일단 멈추셔야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라고 약간.. 아니 지금생각해보면 좀 많이 크게 이야기를 했었나보다....어떻게 컸는지 아느냐고?
그말과 동시에 14채의 집중에 대부분의 문이 열리면서그층의 거의 모든주민이 문을열고 고개를 빼꼼 내밀었으니까..
그러자 그새끼가 매우 당황했는지 갈팡질팡 하더니 갑자기 엘리베이터 쪽으로 냅다 뛰기 시작했다..
순간 사태파악을 못하고 벙 쪄서있는데
다른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굉장히 다급하게
"오빠 저새끼 잡아 잡아 경찰에 신고해 잡아 오빠!!!"
라는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10여명의 남자가 동시다발로 그새끼를 잡으려고 맨발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난? 물론 같이 뛰었다....맨발로.. 티셔츠도 안입고 .. 심지어 잠옷바지만 입고..
그놈은 엘리베이터를 못타고 계단으로 뛰었는데..
2개층도 못내려가서 잡혔다.. 그리고 반항을 굉장히 할줄알았는데 잡히자마자.. 그냥 체념한듯이..
잘못했다고 제발 놔달라고 두번다시 이근처도 안온다면서 싹싹 빌더라....
그런데 이미 늦음 .. 어떤분이 먼저 신고를 하셨는지 잡고나서 얼마 안있다가 남자경찰 두분과 여자경찰 한분이 오셔서 그놈을
데리고 가셨다..
다시 우리집층으로 올라갔더니 오피스텔 다른 여자분들이 그 여자분주위에 몰려들어 여자분을 다독이고 계시더라..
그후에 시간이좀 지나서 엘리베이터에서 그 여자분을 마주쳐서 어떻게 됐냐고 여쭤봤는데..
이미 그쪽 전과가 있던놈이라 이번에는 좀 큰일이 될거같다면서 합의해달라고했다고,..
그래서 합의안한다고 했다고 . 굉장히 해맑에 웃으시더라..
그리고는 날 매우 경계하셨어..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