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써야할지모르겠지만 여기가 어울리는것같아서 씁니다
이야기가 길고도 길지만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제가 3살, 언니가 6살일때 어머니가 집에있는 돈이란 돈은 다 가지고 가출을 하셨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아버지와는 이혼이 안된상태로 중1때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성인이 될때까지 친할머니댁에서 자랐고 지금은 아버지, 친할머니, 작은아버지까지 친가쪽 가족들은 고모 한분을 제외하고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와 헤어진후에는 20대중반이 된 지금까지 단한번도 연락이 된적이 없었고 외가쪽의 소식도 모른채로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보험금 문제로 어머니를 찾으려고 했으나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전쯤 고향소재지의 시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왠지 느낌이 좋지않아서 두차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다음날 문자를 받았는데 어머니가 어느대학병원에 계신데 위독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고모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병원비나 장례때문에 가족을 찾는것 같다며 어떻게 하겠냐고 우리자매 의견을 물으십니다
저는 얼굴도모르는 그사람을 엄마랍시고 간호할마음도, 병원비를 낼마음도, 심지어 장례식을 지킬마음도 전혀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달간 시청으로부터 오는 연락을 그냥 피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시청에서 고모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셧다고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대학병원에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동의서를 쓰셨는데 그게 본인동의만으로는 안되고 직계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우리와 연락을 하게 해달라고 했답니다
(시신을 기증하면 병원비를 감면받는다고 했던것같네요)
그런데 제가 이 동의서를 써주려 연락하게되면 지금 이틀간 시신이 안치된 비용과 장례비용은 우리가 부담해야한답니다
중요한것은 어머니께는 9명의 형제자매가 있는데 우리가 연락이 안닿아서 외가쪽으로 연락을 했더니 이사람들이 동의서에 서명하는것도, 장례도 딸들이있는데 왜 우리가하냐는 식이라네요
화도나고 눈물도나지만 많은 감정표현은 하지않겠습니다
이상태로 제가 계속 연락을 받지않으면 어떻게되나요
죄송하지만 그래도 어머닌데...하는 댓글은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제인생을 망친 남도뭣도 아닌사람입니다
정말1원도, 1분도 쓰고싶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