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지났으니 어제일까요..
신입으로 입사한 지 약 5개월 된 오늘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 경영 악화로 인해 같이 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하네요.
8월 31일까지만 나와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우선 알겠다고 구두상으로만 얘기하고
자리를 나왔습니다.
나오고 나서 생각하니 회사는 전혀 제 상황을 고려해 주지 않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인력부터 쳐내는 상황에..
입사하자 마자 큰 프로젝트 하나를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리인력을 제외한 저만 이렇게 잘려나간다는 생각에..
정직원 전환 후 계약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쓰지 않았고
해고 통보는 30일 전에 해야 한다는 것부터
심지어 실업급여조차 받을 수 없는 근로기간까지..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감정에 호소하던 대표의 모습이 그 당시에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부랴부랴 계약서를 쓰자는 모습을 보며..
지금은 마치 다 계획된 일인듯마냥 느껴집니다.
잠에 들 수 있을 지 모를 속상한 날입니다.
자존감이 엄청 낮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