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여성살해사건 커버스토리로 다룰때까지만 해도
'어? 이거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기사를 쓰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이번주 발행되는 호에서는 쐐기를 박아버리더군요.
고제규 편집장의 말은 더 할것도 없구요.
편집장의 한마디중 다른건 다 차치하고 마지막 문단의 이명박내곡동사저, 국정원정치개입, 일베분석 등의 기사를 떠올려주시라...라는 문장..
상당히 광오하게 들렸습니다.
'우리잡지가 그동안 이러이러한 중요한 기사를 썼으니까 이번문제는 니들이 잘못 알고 분노한걸로 넘어가자.' 이런식으로 들리더군요.
요새 일련의 사건들땜에 너무 비틀려서 생각한걸수도 있겠지만 당장에 기분이 나쁩니다.
나는 잘못생각한게 없는데 내가 잘못생각한다고 합니다.
기자라는 사람은 나를 학습이나 더 하라고 다그치네요..
학교를 대학원까지 나오진 못했고 석사,박사학위는 따지 못했지만
다른사람에게 공부나 더하라느니 니 앞길이나 간수잘하라느니 그런말 하는건 아니라고 배우고 실천하고 살고있습니다.
뭐 나중에가서 메갈,워마드가 진정한 페미니즘이라고 판명이 날수도 있겠습니다.
그 메갈, 워마드 옹호한 진보진영의 잡지들이 참진보다라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페미니즘과 별개로 미러링이라는 이름하에 저들이 저지르는 많은 역겨운 행위들은 그들을 좋게 볼수 없게만듭니다.
저런 행동하는게 페미니즘이고 저런행동을 옹호해주는게 진보진영이라면
저는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보수파가 되겠습니다.
이번호 팩트만을 취재했다라고 하셨습니다. 과연 잡지내용에 한남이니, 씹치번식탈락이니, 워마드나 메갈에서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내용을 쓰셨겠습니까? 그에대해 집중조명은 해주실겁니까?
그간 여유롭지 않은 형편에도 '그래 나라에 진보잡지도 있고 그래야 우리 서민들도 먹고 살만해지는 세상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주변에서 깨시민이네 나라걱정하기전에 니 주머니걱정이나 해라 라는 소리들어도 믿어주고 구독했습니다만...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 앞길이나 걱정해야되겠네요. 환불해주시는 구독료는 치킨사먹는데 쓰겠습니다.
부디 번창하는 시사인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