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다는 분들 글이 보여서 씁니다. 박격포가 꿀이라던가 하는 팁이아니라 ㄹㅇ 팁입니다. 말년에 이런거 미리알았으면... 했던것들 위주입니다. 주특기야 각자 위치에서 배우는게 낫다고 생각하므로 생활이나 마음가짐 위주로 씁니다(주특기는 보통 현장 언어가 부대마다 다른경우도 있어서요)
일단 저는 2월말에 전역했고, 병영문화혁신의 종양이 자라기시작할 무렵 전역했습니다. 포상휴가는 나쁘지 않게 받은편입니다. 하지만, 군생활 하면서 상황이 여러번 터져서 자주는 못나갔습니다(메르스,확성기 포격도발,핵실험)
1. 기본적인 마음가짐
-제 전역쯤에 병영문화혁신이라고 군대를 학교마냥 만들어놔서 머저리들 가운데서 밑에 내용만큼만 하셔도 크게 이득될겁니다.
-이병, 일병때 이 때는 어필과 리액션입니다. 선임, 간부 할것 없이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병때는 당연히 일을 못하는것이 기본인지라, 열심히 하는것 처럼 보이세요. 수첩을 들고다니면서, 선임,간부가 알려주면 받아적기만 해도 큰 어필입니다. 서두르는척하면서 아 수첩이... 수첩이... 할때 윗사람이 "하하 이런것 까지 적지 않아도 된다"라는 반응이 나오면 성공입니다. 그리고 리액션인데 간부가 어떤 개소리를 하든 크게 웃고, 선임의 경우는 뭔 얘기를 하면,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와... 진짭니까? 이딴 반응만 보이셔도 충분합니다. 다른 부대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저희는 분대장추천을 고려하여 휴가를 주는 방식이 있어서 더 유효했습니다. 저는 이걸 못해서 상병 3호봉 넘어갈 때까지 휴가 못받았습니다. 그냥 일 열심히 하는놈 정도였죠. 군대에서 가장 안좋은 칭호입니다. 귀찮아 지거든요.
-상병,병장 때 이 때는 별거 없습니다 본인이 짬 먹었다고 개 빠진 모습을 보이지만 않으면 됩니다. 제 경우는 보급병(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저는 막사 시설관리, 전투물자 관리도 같이 했습니다.)이였는데, 특성상 부사수도 늦게 들어오고, 어차피 내 방식대로 정리해둔거라 시키지도 못해서 말년까지 일했습니다. 그 덕에 이때 휴가를 몰아받았죠. 짬먹고도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주면 휴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급 상관없이 가장핵심은 적당히 하는겁니다. 괜히 군대에서는 중간만 가라는 얘기가 있는게 아니죠. 열심히 하는듯 보이지만 뺄 때는 빼는, 그 중간이 어렵지만, 그걸 일찍 터득해야 개고생 안합니다.
2.생활방식
-선임한테 너무 잘보이려고 하지 마세요. 진짜 사회나가서도 같이 놀만한 놈이다 싶으면 잘 지내는게 좋지만, 간부한테만 잘보이면 됩니다.
-후임 너무 챙기지 말것. 제가 군생활하면서 들은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게, 후임은 잘해줄 필요없어 어쩌다 음료수라도 하나 사주면 되게 좋아하거든 이였습니다. 좀 씁쓸하지만 사실입니다. 너무 잘해주면 요즘 군대 특성상 동네형마냥 개길지도 모릅니다. 보통 "먹혔다"라는 말을 이때 씁니다.
-시킨것만 할것. 더 하면 반드시 좋은 상황이라도 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왜 이번에는 추가로 안했냐고 욕먹는 괴랄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보이지 않는곳에서 열심히 하지 말것. 같이 작업하다가 잠깐 소수만 남는 경우에는 설렁설렁하세요. 간부나 분대장급이 안볼때 열심히 하는건 괜히 같이 작업하는 놈 편하게 하는겁니다.
3.휴가를 따보자
-장기자랑이나, 운동대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저희는 있었기 때문에 쓰겠습니다. 꼭 나가세요. 운동경기의 경우, 인기없는 종목 추천입니다. 장기자랑은 노래, 춤 빼고 다 해도 됩니다.(본인이 가수급이다 하면 나가는게 좋죠)
-간부랑 가끔 일을 해보자. 위에 쓴 어필과 비슷합니다.
-감투를 써라. 분대장 같은거 가능하면 하십시오. 저희는 하면 무조건 줬는데 안주는 곳도 있더군요. 그래도 받을 확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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