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했는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음슴체임.
2008년 5월에 결혼한 유부징어임.
처는 저보다 3살 어린 2녀만 있는 둘째임.
본인은 1남1녀에 못사는(이라고 적고 찢어지게)
집에 태어난 군대생활 10년하고 제대한 남자임.
아 서론이 길었음.
뭐 적는김에 더 적겠음.
직업은 건설현장 전기기능공(이라 적고 전기쟁이 혹은
노가다)임. 처는 원래 회계쪽에서 일하고 있었음.
전기 하기전에 월120만 주는 배송관련 회사에 취직해서
그 회사 여직원과 교제하여 결혼했음. 그게 지금의 처임.
그래도 결혼하면 뭐든 잘해볼려고 잘알지도 못하는 직종에서
돈만 많이 준다면 죽어라 배우고 일했음.
국내 출장 해외 출장 잔업 야근 철야 안가리고 일 했음.
결론적으로 영어에 한계가 와서 그 직종은 포기하고
딴 일을 시작한게 전기임.
그래도 좋다 이거임. 돈이 없어서 처가살이 하면서 무시 아닌
무시 당해도 내가 못나서 그런가보다 했음.
내가 벌이가 적어서 한달에 용돈 15만 줘도 암말 안했음.
그 용돈에 버스비 포함임.
처가 일하기 싫다고 해도 집에서 쉬라고 했음.
내가 더 벌면 된다고...
아들가지고 알바 삼아 다니던 회사에서 일하다가
하혈해서 임신 7개월차에 일 그만두게 하고 그 뒤로
집에서 쉬었음.
그리고 집안일은 원래 안했는데 집에서 쉬면 그래도
청소하고 집안 가사일은 좀 하나 했음.
결론적으론 안함.
먼지투성이에 냉장고 채소칸엔 곰팡이 핀 음식만 널부러져
있고 이야기하면 몰랐다고 치운다고 말하고 결과적으론
내가 다 치움.
결혼한지 횟수론 8년인데 내가 퇴근해서 오면 반찬은 커녕
밥도 없는 경우 허다함.
본인은 6시에 출근 퇴근 5시임.
나한테만 그러면 다행임.
비가 많이 오거나 주중에 일이 꼬여 집에서 쉬면 가슴이
답답함. 본인은 군대생활이 길어 아침을 거름. 아들
어린이집 유치원 가기전에 아침주는거 보면 개밥임.
어제 먹다 남긴 음식에 밥 비벼주거나 빵 먹다 남김거
주는거임. 환장하겠음.
처가에도 몇번 이야기 했음. 안고쳐짐. 본가엔 말 안함.
괴로워 질까봐...
본인은 아버지가 20대 때 돌아가심.
제사음식 하기 싫다고 함. 사겠다고 함. 사라고 했음.
초저가로 사옴. 웃었음. 어이가 없어서...
올 여름 어머니 쓰러지심. 수수방관함. 되려 병원비 우리가
내야하나 그런거만 물어봄. 웃었음. 울긴 싫으므로...
아들 데리고 처가는 잘감. 그러나 시댁은 안감.
이유? 가기 싫다고 함.
그래서 나도 처가 안감. 가봐야 처형네 가족 자랑에
뭐라뭐라 하는 잔소리만 들음.
일전에 퇴근하고 피곤한데 처형네 식구 삽질한거 열받어서
집에 확 가버렸더니 남자가 그런거 때문에 갔다고
타박들음. 미치는 줄 앎. ㅜㅜ
뭐 글로 다 적자니 끝도 없겠음.
결론적으로 지금은 못사는게 아님. 정관에 24평 아파트 샀음.
대출도 받았지만...
어제였음 집에 치킨 한마리 먹고 (어제도 일했음. 일요일인데)
앉아서 쉬는데 아들 몸에 오돌토돌한게 보임.
처에게 이야기함. 어제는 처가 씻김. 일년에 364일은 내가
씻김. 이제 알았냐고 이야기함. 손으로 씻기는 왜 몰랐냐고 함.
내가 이야기함. 손이 전부 굳은살 투성이인데 어떻게 느끼겠냐고 말함.
손 한번 볼라고 이야기함. 그랬더니 그건 내 사정이고 만져보기도
보기도 싫다고 함. 부산 37도 넘어가고 건설현장은 특히 더
더움. 근 50도에 육박함. 하루 9시간 넘어서 쩔어서 집에
가는데 그런말 그런 행동보니 이제 자신이 안생김.
후회됨. 정말 후회됨. 미치겠음 글적는데 눈물남.
한대 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