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 쯤 시어머니가 딸아이에게 호통쳤다고 남편이 시댁과 척을 졌어요.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에서도 남편과 시어머니는 서로 이해를 못했고, 아예 벽을 세우게 됐죠.
(저는 중간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시어머니한테 혼나기도 했지만, 아들한테 충격 받으셔서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갔네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예 보지 않고 있고, 시댁에서 구해주신 집도 나왔어요.
(어디로 간다고 알리지 않고 나왔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찾아오심... ㄷㄷㄷ)
그 정도로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크게 화가 났고 등을 돌린 상태에요.
근데, 친정엄마는 그래도 명절이나 제사 때 네가 애들 데리고 찾아가라...하세요.
그래도 도리라며...
지금까지는 제사 날짜를 몰라 못 챙겼고, 명절 때는 남편이 안 가는데 가기 뭐해서 안 갔어요.
곧 추석이잖아요.
남편이 안 가는데 굳이 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가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ps. 큰애가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다고 해서 지금까지 두 번 정도 갔다 왔는데,
그 때 남편은 '별 상관 없다 다녀와라'고 해요.
(근데 정말 괜찮은건지...는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