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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련이 남은 제 부산 첫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love_9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하하하32
추천 : 2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21 17:49:31
주말이 심심해서 오유 들어왔다가
그냥 썰 풀어볼려고 적어봅니다 ㅎㅎ

엄밀하게 따지면 첫 사랑이 아니긴 한데
(제가 제 자신을 자각하기 전 즈음에, 제가 좋다고 울고불고했다던 여자애가 있더라구요...
그치만 누가 저한테 첫사랑을 물어보면 그 여자애 말고, 이제 이야기 할 대상인 이 여자애를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제 기억속에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으니까 첫사랑이라고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만남은 98년도, 그러니까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여자애는 반장, 저는 무슨 부장

그땐 제가 진짜 소심의 극치를 달리던 중이라서
말도 제대로 못걸고 눈도 똑바로 못보던 그런 아이였다보니까
마음 표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었습니다

여자애가 물통 나를때 같이 날라주고
쓰레기통 비우러가면 같이 비워주고
여자애 필통 속 연필 제가 싹 다 깎아주고...

t2_640x480.jpg



그러다가 99년 2월 졸업을 맞이했는데
졸업식날 제게 생일선물이라고 알림시계를 주더라구요

t1.jpg

이런 비슷한 거였는데... 노란색 도널드덕 탁상시계였습니다

제 생일이 방학이라서, 저에게 선물을 알아서 챙겨주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았는데
그 흔하지 않는 친구표 생일선물을! 좋아하는 여자애한테서!!! 받아서!!!!! 완전 좋았죠.

집이 가난해서 이사를 몇번 하면서 분실했지만 ㅠㅠ 그땐 진짜 좋았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이사를 하면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집을 옮기는 바람에
연락이 아예 끊겨버린 상태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그냥 보냈고

그리고 대학교 가서 군대를 갔습니다.



그렇게 입대하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는데
군대에서 점점 선명하게 그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t3_640x421.jpg

흑단 같던 긴 생머리
나를 향해 웃어주던 그 햇살같던 미소
내가 도와줄때마다 고맙다고 말해서 날 수줍게 만들었던 그 목소리

결국 결정했습니다. 그 여자애를 찾기로.



초등학교 6학년 졸업식때 마지막으로 보고 아예 연락이 끊겼으니
중학교 3년 + 고등학교 3년 + 군대 2년 = 최소 8년 전 사람을 찾아야 하는 건데
뭐 가진 전화번호도 없고, 집 이사 하면서 졸업앨범도 다 잊어버렸고...

그래서 여자애를 찾는 첫 발걸음은 졸업했던 초등학교에 가는 거였습니다.
아예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도 않았고, 마지막 접점은 그 초등학교뿐이니까요.

그래서 전역하고, 제가 했던 공식적인 활동(?)의 첫번째는 
졸업했던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거였습니다.



글 너무 길어서 중간에 날려먹기 전에 일단 저장 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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