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대에서 있었던일이 계속 트라우마로 남아요
게시물ID : gomin_1249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vb
추천 : 1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03 18:37:11
"지금은 전역했어요
전역한진 얼마안됐구요 이주됐나..

군생활 중에도 끝에도 전역하고도 그때의 기억이 사라지지를 않네요
훈련병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고 상도 받았고 난 정말 잘할수있구나 믿음을 가졌는데
자대에 와서 다 깨졌어요
처음부터 안좋은 이미지에 너무 힘들었고
우연찮게 듣게된 타보직/중대 전출방법
분대장을 통해 이야기하고 중대장에게 이야기하게 되었으나
중대장은 중대원들에게 전부 이야기하고 이미지는 더욱 병신이되고
하루하루 안털리는 날이 없었어요
그리고 이로 인해 중대장에게 털린 분대장을 비롯한 모두에게 미안해서, 남한테 피해끼치기 싫어서 꾸역꾸역했으나
머릿속엔 여기 더이상 있을수없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다들 날 싫어하는것같고
나도 내가 싫고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피해의식에 쩔었네요
물론 그떄도 그 사실을 알고있었으나 달라지는건 없었구요

이거밖에 안되는 인간이란 생각에 더 나를 내스스로가 욕하고
나도 남들처럼 당당하고 즐겁게 군생활 하고싶었는데
돌이킬수없이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죽어버리고싶다는 생각마저했어요
사회에서는 멀쩡하게 잘살고있었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됐을까
난 왜이렇게 병신일까
다들 나한테 뭐라하고 지적하고 욕하는거 이해할수있었어요
내가 잘못한거니까
내가 잘했으면 이런일도 없었을테니까
모든 잘못은 나고 내가 잘못하고 내가 병신이다
하루에 수십번은 생각했어요
모두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마저 날 싫어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생각을 가지고 지내는것도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다른대대 전출을 희망했죠
부모님까지 부르더라구요 중대장이..
그토록 부모님께 알리지 말아달라고 걱정끼치기 싫다고 했었는데 불렀어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어요
가족들에게도 내가 이렇게 약한사람이라고 안그래도 힘드신데 짐을 더 얹은 기분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다른대대 갔어요 중대변경이 아닌 지역이 바뀌는 대대변경요
다른대대가서 평소에 하던것처럼했어요 원래도 난 꾸역꾸역 하던 사람이었으니까
다르더라구요
어느정도 짬이 찬 상태로 가서 그런것도 있을거고 첫인상에대한 정보가 없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다들 인정해줬어요
상상하지도 못한 분대장이라는 직책도 맡아보고
힘든것도 많았지만 그렇게 전역했어요

근데 전에 있었던 중대에서 저랑 며칠 차이 안나는 애들의 전역하는 사진보고
행복하고 즐겁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고있는게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그때의 내가 짬찌때 있었던 일들도 생각나구요
나는 왜 멀쩡하지 못했나
잘하지 못했나
후회도 남고
우울해지고
평생 트라우마일거에요

평생 살면서 남한테 피해 안끼치고 싶어서 꾸역꾸역 살아왔는데
군대 짬찌때 모두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이 저를 망친것같아요
그리고 이건 계속 생각날것같구요
우울해지네요
그래서 알바가서 많이털렸어요 일하다가 계속 생각나서
표정도 안좋아지고
갑자기 또 우울해지네요
아......
미안해요 전에있었던 중대사람들에게
그리고 그 병신 ㅋㅋ 이라고 기억될 그사람들의 기억속의 나에게도 미안해요
이거밖에안돼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