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기부터 2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가게 됐습니다
혼자 준비하느라 멘붕인거 투성이네요
1. 신청했던 기숙사가 8월 중순에 연락준다고 했는데 연락 안 와서 메일 보내봤더니 방이 더블룸밖에 없다고. 물론 좋은 룸메 만나면 좋겠지만 샤워하러 나갈 때 마다 내 귀중품들이 없어질까 노심초사하기 싫다.
-> 처음부터 다시 다 araboja!
2. 새로 알아본 기숙사는 시내랑도 학교랑도 떨어진 곳인데 가기 싫었던 곳. 가기 전에 여기에 보증금이랑 무슨비용 무슨비용해서 100만원 넘게 송금해야된다.
2. 한국 학교 국제교류팀이 일처리를 저기 어디라고 하고싶은데 말은 못하겠고 하여튼 거기급으로해서 비자도 늦어지고 8월 안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고 개강은 9월 1일이고......
3. 비행기표도 못 샀다. 기차도 예약해야 되는데 기차예약도 못 하고 있다. 나가기 3일 전에 표 살 기세다.
4. 가서 노숙할까봐 너무너무 걱정이다. 밤비행기면 도착하는 공항 근처에서 자야되는데 가는동안에 무슨 일 생길까봐 걱정..
5. 설상가상으로 집안일까지 겹처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경제적 지원이 끊기게 됐다. 어떻게 모아둔 돈으로 빠듯하게 지낼 수는 있다. 하지만 지내는 동안 인터넷 비용+핸드폰비(1년에 합이 40만원)도 아쉬운 상황....
6. 환전 해야되는데..... 얼마나 환전해갈까..무슨카드 가져갈까... 내통장에 돈이 빠져나가는군...인터넷 뱅킹을 해놓고 가야하는데.... 해킹당하진 않겠지...?(인터넷뱅킹안해봄)
7. 갔다와서 뭐 먹고 살아야 될지도 너무 막막하고.. 취업은 될까?
8.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지만 5번(경제적지원X)의 이유로 여행은 글러먹은 것 같다.
9. 한국와서 최대한 빨리 취업준비(인턴이라든가..) 해야 되는데 가서 1월달부터 자소서랑 이력서를 준비해야 하나.. 어떡하지
10. 그냥 너무 다 불안하다.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도 원래 없는 법이겠지만 도움 청할 사람도 없고 무섭다.
11. 나가는게 즐겁지가 않다.
12. 짐정리를 하려다 보니 내 한 몸에 필요한 물건이 이렇게 많았는지 처음 알았다. (없어도 되는 물건도 있겠지만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겠G)
13. 내가 여태까지 했던 인간관계, 사랑고민은 그냥 내가 배가 부르고 먹고 살 고민이 없어서 그랬던거구나... 이리저리 치이니까 급격히 사람이 움츠러든다.
14. 세상에 내가 죽을 때 까지 엄마빼고 내 편이 돼서 날 도와주고 사랑해줄 사람이 있긴 할까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쓰고 나니까 후련한거 같기도 하고 ㅎㅎ 잘 됐으면 좋겟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