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overwatch_29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魔★
추천 : 6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20 23:13:35
제가 고급시계를 시작했을 때는 막 경쟁전이 시작되려고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게임을 접한지 얼마 안됐던 것도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시간 모르게 했어요.
그리고 경쟁전이 시작되었는데, 전 게임은 그닥 심각하지 않게, 즐기려고 하는 거니까
모두가 진지하고 자칫하면 멘탈 상하는 경쟁전은 하지 않으려고 했죠.
그래서 배치고사만 받고 빠대만 했습니다.
처음엔 빠대만 해도 재밌었습니다. 저렙구간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람들이 좀 열성적이고 한판 한판 할 때마다 진짜 충족감이 느껴졌어요.
한판이 끝날 때마다 '아 이판은 진짜 열심히 했다' 싶어서
다음판을 할 기분이 안들 정도로 만족스러워서
오히려 게임이 안잡히고 인터넷 서핑만 하는 부작용이 생길 정도였죠.
하이라이트도 다시 보고 전판을 떠올리기도 했구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경쟁전은 열겜, 빠대는 즐겜을 블리자드에서도 공인하고 걍 막하자라는 분위기가 되니,
진짜 게임에서 긴장감이라는게 사라져버리네요.
맨날 예능팟에 승리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안쓰는 공시메, 공토르,
힐러 없는건 아주 당연한 거라 말할 필요도 없고.
아주 가끔 힐러해주는 사람 있으면 그냥 그팟이 이기는거고.
지금 제가 별(레벨100)을 단지 꽤 됐는데, 별을 달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별을 달면, 별을 달 정도로 게임을 오래해본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하는 방법'은 아는 사람이랑
매칭이 돼서 게임을 하게 되겠지.
근데 별을 달아도, 하나무라 공격할 때 2층에 맥크리 자리잡고 석양 궁각재는거
몇번이나 당하고도 2층 공격하러 안가는 사람도 많고,
리퍼 낙궁이 어디에서 올지 뻔히 보이는데도 그냥 멍하니 당하는 팟도 많고,
기본적으로 맵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랑 엄청나게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경쟁전에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카운터 픽이고
맵이고 전혀 상관없이 그들만의 '즐겜'을 하더군요.
이렇게 조금의 진지함도 사라져버린 곳에서 게임을 하다보니
이겨도 재미없고, 져도 재미없는 판만 계속하게 되네요.
이게 반복되니까 저도 열받아서 트롤픽하는 팀원을 보면 같이 트롤픽을 골라버릴 때도 있는데,
(다인큐랑 할 때)스스로도 전혀 재미가 없어요. 긴장감이 없습니다.
서로 의욕없는 겜을 하다보면 뭐하러 이렇게 무의미한 짓을 하고 있는거지?
하고 회의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 그래서 저도 이제 경쟁전이나 할까 싶습니다.
경쟁전에도 트롤은 있을 때고, 멘탈 깨지는 경우도 많겠지만,
진지함이 사라져버린 빠대보단 그래도 뭔가 자극이 있을 것 같아서요.
진짜 요즘 오버워치는 재미가 없네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