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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9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린폴리시★
추천 : 1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0 19:40:24
1180일을 사귀었고, 엊그제 여자친구가 카톡으로 이별을 고하더군요.
저는 중동에서 7개월 째 해외 파견 중이라 밤 늦게 일을 끝내고 누우려고 보니
장문의 카톡이 구구절절 와서 봤더니 ㅜ
사귀고 첫 6개월은 정말 많이 싸웠고 서로 울면서도 사랑하고 노력하고 맞춰 갔어요.
그와 동시에 뜨거웠던 연애의 클라이막스는 지나가고 아늑함과 편안함이 자리 잡더군요.
어느 순간 아늑함과 편안함이 권태기라는 감정으로도 느껴지는 시기가 왔던거 같아요, 우리에게
장문이 카톡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올랐고 많은 말들이 혀 끝을 맴돌았어요.
전화를 할 수도 있었고 카톡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기에, 아끼겠다고 했습니다.
휴가로 한국에 들어서도 (10월) 할 말이 남아있고 하고 싶다면 그 때 만나서 얘기 하겠다고 했어요.
그게 마지막이네요.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며 사랑해서 미련과 후회는 없어요.
후회없이 사랑해서, 미련도 없고 그 사람이 밉지도 않아요.
다만, 그 편안함과 아늑함을 다시 갖기 위해 누군가를 다시 만나고 그 만큼 노력 해야 한다는 사실이
받아 들이기 쉽지 않네요.
이렇게 간단하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왜 그렇게 지지고 볶고 싸웠는지..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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