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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병원시스템
게시물ID : emigration_1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이술술!
추천 : 2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0 13: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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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부인과 관련해서 와이프가 수술을 했는데요.
그동안 경함한 점들을 포함해서 한국과는 조금은 색다른 호주의 병원시스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호주와 비슷한 의료체계를 갖는 나라들 또한 많으리라 봅니다.
우선 GP 시스템인데요 많이들 아실겁니다.
어디가 아프면 집근처 GP에 최소 하루전날 예약을 잡고 갑니다.
간단한 약처방 받고 끝날 수도 있고 전문의 진료를 원하면 GP가 소견서를 작성해 줍니다. 그 소견서를 발급받아서 또 최소 하루전에는 예약을 하고서 인근에 있는 스페셜리스트한테 가서 진료를 받습니다. 치료 및 약처방을 받고 끝납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은 영주권 및 시민권이 있을시에는 본인 의료비 부담이 무료 또는 몇십불에 불과합니다.
GP생략하고 바로 스패셜리스트 진료받으려면 본인부담이 세자릿 수로 늘어나기도 하구요.
널리고 널린 집주변 아무 병원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등)에 조금만 아파도 아무때나 가서 조금 기다리다 몇천원의 비용으로 진료 및 치료받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절차나 비용적인 문제, 예방의학의 발달 또는 사회전반적으로 퍼진 인식때문인지는 몰라도 왠만큼 아픈걸로는 병원을 잘 찾질 않습니다.
시간이 걸려도 무료인 호주와 소액을 지불해야 하지만 아무때고 찾아갈 수 있는 한국 중 어디가 좋을지는 사람마다의 취향에 따라 다를테니 우열은 논외로 하도록 하지요.

수술까지 가야하는 의료서비스를 놓고 또 다릅니다.
퍼블릭 병원은 대부분 무료입니다. 따라서 늘 대기자가 넘찹니다. 당장의 목숨이 걸린 긴급한 상태가 아니라면 언제 내 차례가 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환자의 선택에 의한 수술은 공립병원에서는 진료과목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와이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자궁에 혹이 생겨 생리시 출혈로 인해서 고통잗고 있었습니다.
퍼블릭에서 수술을 하려하니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다행히 그동안 와이프 본인 앞으로 한달에 200불 정도 하는 실비 비슷한 보험을 들어놓았습니다. 프라이빗 병원을 가니 바로 수술이 가능했구요.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한국에 계신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내용일텐데요. 좀 색다른 얘기를 이제 할까 합니다.
한국에서 보통 전문의가 혼자서 개업을 한다하면 외래진료를 하거나 간단한 시술만 하는 그런 진료과들 입니다.
수술을 하는 서전의 경우 혼자서 개업을 하는게 쉽지가 않죠. 고가의료장비/입원실/수술간호사/마취과위사/어시스턴스의사 등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와과적 수술을 하는 병원을 개업을 할 수 없기에 서전들은 대부분 월급쟁이 의사고, 그런 이유로 서전에대한 레지던트들의 선호도도 떨어져서 사회적 문재이기도 하구요.
호주의 프라이빗병원을 보면 다는 아니지만 병원은 수술실과 간호사 그리고 병상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상수 100개가 넘는 중급 규모 이상의 병원인데도 병원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의사가 단 한명도 없는 병원도 많습니다. 그정도 규모위 병원이면 의사가 족히 30여명 가까이 된다고 했을때 모두 각자 혼자서 개업을 한 의사들이 병원의 외래진료 건물의 각각 방 하나하나씩을 임대해서 들어가 있는 구조인 겁니다.
각자의 외래 진료방에는 모두 각자의 수납직원 들이 따로 있는 것이죠.
모든 의사가 개인 사업자들임과 동시에 법인 사업자들 인거구요.
그래서 제 와이프의 수술전후 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동네GP -> 집근처 산부인과 스페셜리스트 -> 멀리 떨어진 프라이빗 병원에 임대해 있는 집도의와 외래진료 및 수술비 수납 -> 수슬당일 프라이빗 병원 자체내의 수납창구에서 입원 및 병실 사용료 그리고 수술방에 관련된 비용만 따로 수납 -> 퇴원 -> 마취과의사에게 마취관련하여 또 따로 수납....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물론 퍼블릭애서 수술한다면 한국과 같이 원스탑 이구요.

이 시스템이 환자에게 어떤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불편하지는 않았기때문에 그럭저럭 할만하긴 했구요.
그런데 외과적인 수술을 하는 의사들에게는 엄청나게 좋은 시스템 같아보였습니다.
서전들이 호주에서 돈 잘버는 이유중에 이 시스템도 분명 작용할테니까요.
이처럼 이런 다양한 병원의 시스템으로 인해서 전문의 들은 여러개의 명함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개업의 이거나 병원소속 이거나 둘중에 하나지만, 호주의 전문의들은 개업의(월수는 개인 클리닉)+병원소속의사(화목은 공립이든 사립이든 월급쟁이의사)+집단개업의(금요일은 몇몇 위사들끼리 만든 소규모 전문 클리닉)+홈닥터(밤에) 와 같이 동시에 4가지 명함을 갖는 의사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한국이나 호주나 일장일단이 있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ㅎㅎ
호주에서 의사하면 한국에서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번다는 겁니다 ㅎㅎ
일부 인기 성형외과의사 기업형 병원위 오너 의사 말고 보통적인 의사들끼리의 비교시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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