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홀로 회사 숙소에서 기거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다 보니 외로웠는지 동네 길냥이들하고 인연이 이어졌네요... ㅋ
퇴근을 하면 차 소리를 듣고 이렇게 집 입구로 모여 듭니다. ㅎ
처음에는 이렇게 한 마리만 늠름하게 있어서, 시크한 고양이구나... 하고 제가 먹던 것을 조금 나눠줬더니 이제는 3마리가 함께 기다리네요. ㅎ
더운 날씨라 일부러 물에 얼음도 넣어서 줬구만 물은 입에도 안대고... 요즘은 그래서 일부러 사료 줄 때, 물을 부어서 좀 불려서 줍니다. 그랬더니, 그건 또 다 핥아서 먹더라구요... ㅋㅋㅋ
이 두마리가 부부인 것 같은데, 먹을 때 발을 손 처럼 쓰면서 서로 밥그릇을 자기 앞으로 당기면서 먹더라구요... ㅋ
치즈냥이는 오뎅이(수컷), 다른 애는 김밥이(암컷)로 이름 지어줬습니다. (음식이름으로 해야 오래 산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리... ㅎ)
그러다가 이제는 이렇게 3마리가... (새로 온 애는 김말이로 이름 지어줬죠) 밥그릇을 좀 큰 것으로 해 주지 못해서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서로 이렇게 모여서 나눠 먹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아서 그냥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먹을 것을 가지고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지 않더라구요...
먹다가 오뎅이는 두 숙녀분께 양보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ㅎ
어느 날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봤더니, 이렇게 입구에서 똬악~~~
조금만 열고 안 나갔더니, 이렇게 애처러운 모습으로 보다니... ㅋ 마치,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표정을 실사로 보는 듯...
얼마 전에는 저녁 먹고 있는데, 이렇게 방충망을 뚫고 들어 오려고 하더라구요.
바로 앞에서 사람이 밥을 먹고 있는데... 깜딱이야~~~~
김밥이는 개냥이인 듯, 저보면 이렇게 드러누워서 만져 달라고 합니다.
생전 처음 고양이 만져 봤어요. ㅋ
이렇게 만져주면 기분 좋은지 기지개도 피면서 발톱도 쭈욱~ 뽑아 보기도 하고... (울버린 보는 줄...)
회사 숙소에 살기 때문에 와이프가 오면 집을 구해서 나가 살아야 하는데, 얘네들 때문에 걱정입니다. 제가 챙겨주는 밥 때문에 길냥이들 세계에서 뒤쳐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서도, 계속 챙겨주는 밥을 안 줄 수는 없네요. 그렇다고 길냥이인 얘네들을 잡아서 이사가는 집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일단, 가능할 때 까지 밥 챙겨 주고, 나중은 나중에 걱정하려구요. ㅎ
오뎅아, 김밥아, 김말이야...
(비록 밥 때문이지만) 나를 찾아주고, 웃게해 줘서 고마워~ 항상 건강해라~~~
마지막은 김밥이 정면 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