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메갈은 아니라는 사람들한테
"메갈이야? 메갈이야?" 하면서 사상검증한다고 하는데...
메갈 반대 -> 페미니즘 반대 -> 남녀평등 반대하는거야? 한남충이야? 페미니즘 몰라?
이렇게 몰고 가는게 더 빨갱이 낙인찍기처럼 느껴지는건 왜 일까.
메갈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왜 페미니즘이 아닌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이게 왜 혐오범죄인지, 혐오범죄가 왜 안되는지, 이게 왜 미러링이 아닌지를 열심히 설명하고..
메갈 옹호하는 자칭 진보 지식인분들께서는
메갈 (=패미니즘, 피억압자) , 혐오(=피억압자의 절규, 미러링) 으로 미리 정해놓은다음
거기에 대해 열심히 그게 아닌 이유를 말하려고 하면
"너 메갈 반대해? 페미니즘 반대하네?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구나?"
하고 딱 싸잡아 말해버리는지..
어떻게 진보 지식인이라는 새끼들이 죄다 빨갱이 낙인찍듯이 반메갈=반페미니즘 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문제를 판단하는지..
반메갈 이면서 패미니스트일 수 있는건데..
(정말 백번천번 , 최대한 양보해서 그걸 레디컬이라고 인정한다쳐도, 레디컬이 아닌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이 아니게 되는건가..?)
스탈린이 스탈린주의를 제외한 모든 공산주의를 반동이라고 몰아세웠듯이,
이승만과 박정희가 자신에게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말아세웠듯이...
그따위 논리를 들이대면서 반혐오, 반메갈을 외치는 모든 이에게 역으로 빨갱이 딱지를 붙이듯이..그럴 수 있는지.
에휴..어디가서 언제나 나 자신을 "아나키스트, 페미니스트, 로맨티시스트" 라고 정의하던 사람이었는데..
너그들 덕분에 어디가서 그말을 못하겠다 ㅎㅎ
고맙다 X신 새끼들아.
진보의 가치는 연대와 박애 정신에 있다는데,
어째 우리 나라 진보라는 것들은 진영만 바뀐 극우주의자들 같냐.
운동권 문화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이 그들 내부의 폭력성 (운동권 내부에서의 일종의 교조주의, 극단주의) 이었다는 말을
글로만 보고 실감을 못 했는데,요즘들어 확 실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