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급하니 음슴체를 사용함 몇일전에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한 에어컨이 절차에 맞지 않다며 철거했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아파트를 돌아보게됨. 조그만 방안에 cctv까지 들어와 있어서 엄청 더울껀데 거기다 택배물품까지 꾸역꾸역 집어넣어 더 쫍은 우리 경비실... 아저씨들은 너무 더워 맨날 선풍기에 부채를 들고 계시는 모습이 생각나, 아. 나는 내 더위만 생각했네 하며 부끄러웠음. 그래서 관리실로 전화해서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건의함. 관리소장님 왈 6월달에 안건이 상정 되어었지만 회의 결과 부결이 되서 올해는 그 안건 상정이 어렵고 내년에 다시 상정할꺼라는 이야기를 함.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 내년에도 부결되면 또 더위에 살아가실 경비아저씨들 생각에 짜증이남. 그리고 본인의 냄비근성 때문에 내년이면 까먹을것 같음. 그래서 컴터로 타자치고 인쇄함. 내용은 더운여름 고생하시는 경비아저씨들을 위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주면 좋겠다. 찬성하시는 분과 반대하시는분을 좀 알고싶다. 그냥 단순한 종이쪼가리지만 입대위의 회의에 이 결과가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 정도의 내용임. 그리고 저녁에 딸애 손잡고 아파트 돌아다니며 엘리베이터에 돌아다니며 붙이고 다님. 딸은 어리지만 교육차원에서. ㅎㅎㅎ 애도 아빠 도와주는거에 신나함. 더운데 우리딸 고생 많았다고 음료수도 사줌. 다리는 아팠지만 마음은 뿌듯해서 딸애 손잡고 집에와서 내일 아침이 되기를 기다림. 아침에 출근하면서 엘리베이터를 봤는데.......... 세상에. 내가 붙여놓은 종이가 없어짐. 누군가 떼어갔나 봄..... 뭔 선동 자료도 아니고 찬반을 단순히 묻는 질문지일 뿐인데... 아침부터 멘붕... 딸애한테 미안해서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