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대학원 생활 끝내고 이제 직장인이 되어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고양이도 키워보고 싶었고 개도 기워보고 싶었고 햄스터도 키워보고 싶었고
너무 키워보고 싶은것도 많고 그랬는데
직장인이 됐어도 딱히 애완동물을 기르기 좋은 환경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
아직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언제 어떻게 제 삶이 변할지 모르는데 10년 15년을 같이 할 동물을 맞이한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더라고요.
고민하다가 일단은 포유류 동물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대신 회사에서 사마귀를 한 마리 데려왔습니다.
야생에서 납치해온거죠...ㅋㅋ
그래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나름의 생각에 따라 선택한 겁니다.
언제나 감당못할 때가 되면 잡아왔던 그 곳에 다시 풀어주면 되는거니까요.
적어도 감당 못해서 유기하거나(=개죽음)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이제부터 사진입니다.
밀웜을 먹는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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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웜은 이틀전에 미리 주문해놨습니다. 오늘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밀웜을 먹는 사마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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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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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높이가 높은 리빙박스 하나를 사왔고
애완조류용 사다리(?)를 비스듬하게 뉘어놨습니다.
박스에 구멍 뚫고 케이블타이로 묶어서 고정했습니다.
사마귀 집 옆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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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손 위에 올려놔도 안전합니다.
겁이 많아서 손가락을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손 위의 사마귀 2
사마귀 밥그릇(?)을 달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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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계속 위로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고
밀웜은 계속 땅 아래로 숨으려는 습성이 있어서 피딩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번 식사때마다 밀웜 들고 흔들흔들 해주는 건 좀 피곤할 것 같아서
사마귀가 자주 올라타는 사다리 근처에 밥그릇을 만들어 설치했습니다.
저 밥그릇은... 육개장 컵라면 용기(면과 스프는 버림)를 가위로 잘라낸 것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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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조금 더 굵직한 나뭇가지 (혹은 다이소 바나나걸이)를 추가로 넣어줄 예정입니다.
밀웜 두 마리는 내일 퇴근할 때 쯤이면 모두 사라져 있길 기원해봅니다.
사마귀의 식사 장면을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건 밀웜한테 좀 미안합니다. ㅠㅠ 밀웜이랑 정들기세
밀웜 피딩 영상입니다.
고개를 돌려 쓰윽 쳐다보다가
바람에 흔들리는척 건들건들하다가
서서히 접근해서 확 낚아채는 모습은 정말 사냥꾼같은 느낌입니다.
한 쪽 다리로는 머리를 잡고 한 쪽 다리로는 꼬리를 잡아서 밀웜의 꿈틀거림을 억제하는(...) 모습은 약간 무섭기까지 합니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해서 잡아왔던 원래 자리에 방생해줄 생각입니다. 얘도 새끼 만들어야죠
그 때까지 잘 키워보자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