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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999년 사자자리 유성우 보신 분 계신가요?
게시물ID : science_60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사합니다..
추천 : 1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8/19 0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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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유성우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처음 본 유성우가 정말 정말 아름다웠고 환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오래된 기억으로 1999년도 였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1999년 사자자리 유성우였던 거 같습니다.
아니면 2000년도 였을 겁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아무도 제가 봤던 유성우에 대해서 믿지 않기 때문에 혹시 보신 분이 계신가 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그 때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고 많은 유성우가 관찰될 거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아버지가 이런건 봐야 한다면서 새벽에 깨워 준다고 하셨습니다.
관찰된다는 시간이 되고 관심은 없었지만 어째서인지 아버지가 깨우기 전에 일어나 있었습니다.
꽤 새벽시간 대였던거로 기억납니다.

우리집은 3층입니다. 옥상에서 봤으니 지상에서 15~20미터 정도 위에서 하늘을 봤으며 시골이라 평소에도 별이 잘보입니다.
요즘은 가로등이 생겨서 인공불빛이 좀 있지만 그때만해도 가로등 같은 인공불빛이 거의 없어 달빛과 별빛이 참 잘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서울과 비교도 안되게 잘 보입니다.
어쨋든 기억으로는 날은 꽤 쌀쌀했고 10분 20분 지나도 유성우가 잘 안보여서 집에 들어가려는 찰나 별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머리 위로 별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별똥별들이, 마치 머리 위에서 비행기들이 에어쇼를 하듯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계속계속 떨어졌습니다. 한 두개가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계속계속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떨어졌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신기 했던 것이 별동별이 떨어지면서 터지고 그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면 아무도 안 믿습니다. 꿈을 꿨다고 하고 기억왜곡이라고도 하고....그런데 정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기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유성우를 본 날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혹시 유성우를 본 사람있냐고 했을 때 저만 손을 들었고 선생님은 "이런 장관을 너 밖에 못 봤다니 참으로 아쉽다. 혹시 다음에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한번 봐봐라"라고 하셨던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아무도 기억을 못합니다. 같이 봤던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진짜 다들 우와우와 하면서 봤는데 그 장관을 보고 잊을리가 없는데 아무도 기억이 안 난답니다. 중학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도 모른다고 하구요.

저 정말 꿈꾼건가요?? 혹시 보신 분들 안계신가요??
사실 전 제가 봤던 것이 꿈이라고 해도 기억 왜곡이라고 하면 좀 아쉬울 거 같습니다.
그런 장관이 그저 내 상상이었다니...오랫동안 간직해온 그림이고 추억인데 그게 그저 상상이라고 하면 좀 허무 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장관을 계속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거 같습니다.

유성우를 볼 수 있다고 하면 그 날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 날 이후 단 한번도 만족스럽게 유성우를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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