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안경원 직원분 글이 있는데 양식이 맘에 들어서 한 번 저도 몇자 끄적여볼게요 ㅋㅋ
일단 저는 개인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자리가 4~5개정도밖에 없음) 하고 있습니닷. 20대 중반이에요.
매장은 들어오는 자동문 따로 있고 폴딩윈도우를 열어 테이크아웃만 나가기도 해요!
1. 40대 후반 추정 아줌마
나 : 어서오세요 주문 무얼로 도와드릴까요 ㅎㅎ
손 : 아 커핀 됐구요, 휴지나 몇장 줘봐요.
나 : 왜요?
손 : 이게 뭐가 묻어서 좀 닦게요
나 : 그러니까 왜요?
손 : 아니 손님이 달라는데 휴지좀 주면 안돼요?
나 : 아주머니께선 저희 손님이 아니시잖아요.
손 : 아니 가게 들른사람이면 다 손님이지?
나 : 가게에 찾아와주셔서 저희가 고마운 분들이 손님이시죠.
대뜸 휴지달라고 명령하시면 아주머니께 고마운 마음이 들까요?
손 : ,,,미안하니까 휴지좀 '주세요.'
(휴지 드림)
2. 20대 초반 추정 근처 대학교 남학생 딱봐도 앳되보이고 과티에 15학번 써져있음.
나 : 어서오세요~
손 :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드 던짐)
나 : 2800원 (카드 안받음)
.......
손 : 계산 안하나?
나 : 2800원이라고
(손놈이 카드 다시 집어서 줌,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들어서 나감)
손 : (커피받으면서) 근데 왜 반말하냐?
나 : 반말은 너가 먼저 했고?
손 : 아니 손님한테 왜 반말을 하냐고, 몇살이냐?
나 : 왜, 니보다 형이면 존댓말로 바꿔주기라도 하게?
니네 부모님께서 처음 보는 사람한테 반말해도 된다고 하시디?
손 : 와나 씨...
나 : 아니 내가 신기해서 그래, 누가 그렇게 가르쳤어?
내가 그래도 25년은 넘게 살았는데 이런 예절법은 처음이라 그래.
손 : 미친x 아냐 이거?
나 : 그래 미친x이라고 치고, 미친x이 만든 커피 들고 나가서 마실래
아니면 환불받고 나갈래?
손 : 아씨; 걍 줘요, 아 뭐야 진짜;
(얼굴은 이미 시뻘개져있었다고 한다)
3. 50대추정 아저씨
(한참 바쁘다가 손님 비는 시간이라 잠시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그림그리는중이었음)
손 : (야외로 음료 나가는 다이를 손으로 탁탁 침,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함.
내가 뉘집 똥강아지새끼도 아니고 그딴식으로 사람을 부름?)
나 : (못들은척)
손 : (한번 더 치면서) 야!
나 : 왜요?
손 : 주문 안받아?
나 : 뭐드실건데요?
손 : 햄버거 없어?
나 : 햄버거 없어요, 옆에 편의점이나 길건너 롯ㅇㅇ아 가세요.
손 : (잠시 사라졌다가 왠지 모르겠는데 다시 와서 다이를 또 침)
나 : 뭐요?
손 : 핫도그줘봐
나 : 핫도그 뭐요?
손 : 오리지널
나 : 2500원ㅛ
손 : (5000원짜리 던짐)
나 : (2500원 거슬러서 던짐)
손 : 야
나 : 왜요?
손 : 너 왜그러냐?
나 : 제가 뭘요?
손 : 왤케 싸가지가 없어 젊은새끼가
나 : 싸가지는 손님 자제분한테서나 찾으세요.
손 : 미쳤나 이게
나 : 안미쳤어요, 오히려 아저씨께서 좀 그래보이네요.
손 : 딴손님 한테도 그러냐? 그래서 장사 되겠어?
나 : 먹고 살고도 남으니까 걱정 마세요. 그리고 다른 '고객님!'은 저를 사람으로 대해주시니까요.
손 : 내가 머했다고??
나 : 동네 똥강아지부르는거마냥 다이 탁탁 쳐서 사람 부르시는건 참았는데
반말은 고사하고 너무 심하게 하대하셨잖아요. 사람취급을 안해주는데 저도 똑같이 하죠.
손 : 자식뻘정도 나이 되고 그렁게 글치
나 : 그럼 저도 제 부모님 대하듯이 반말하고 편하게 대해드려도 되겠네요?
손 :
나 : 핫도그 드실거에요?
손 : 하나 줘봐봐 요.
(결국 가져가서 요앞 벤치에서 폭풍식사)
이정도 되네요! 마감시간이 거의 다되가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ㅠㅠㅎㅎ
비루하고 재미없는것같은데.. 그래도 오유여러분께 사이다가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