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빵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당근머핀.
집에서 농약 안 치고 키운 못난이 당근을 다지고 다져서(기계가...ㅡ,.ㅡ:; 손으로 하면 죽음. 기계는 역시 있어야함.) 비정제 설탕 넣고 당근 머핀.
익은 당근은 쫌 그렇지만 당근머핀은 괜찮음.
두판 구워서 3개 남기고 선물 보냄.
탕근탕근 썰어 만든 당근머핀
그리고 초코칩 쿠키 만들기
이건 특별한 재료 없음. 그냥 빠다 넣고 밀가루 넣고 설탕 넣고 불라불라 해서 만듬.
하지만 맛있음. 좋음.
아몬드도 넣었음
이건 남은 반죽으로 크랙쿠키를 한다고 했음.
설탕 뿌리고 살짝 굽다가 설탕 뿌려서 크랙 만들고 굽는건데 설겆이 하다가 때를 못 맞춤. 크랙이 똥망임.
그래도 좋음. 맛있음. 설탕 조으다. 조으다.
이번엔 늘 배꼽이 안 올라오는 마들렌.
왜 때문에 배꼽이 안 올라오는지는 몰겠지만 맛있음.
레몬설탕(왜 땜시 와타시는 늘 레몬설탕을 빼먹고 주문을 하는 것일까?)대신에 레몬청을 넣을려고 봤드만 위에 팡이 놈들이 살짝 둥지를 틀기 시작해서 과감히 버리고 레몬을 직접 짜서 만든 마들렌임.
때깔 죽임. 레몬향도 죽음임.
이것도 곱게 포장해서 울 아가 파자마 파티 하는데 쿠키랑 같이 선물로 보낼것임.
10시에 시작해서 5시에 설겆이 까지 끝냈습니다.
몸에서 땀내 진동.
중간에 마들렌이 짜게 되서 한판 다시 구웠습니다.ㅡㅜ
초코칩도 떨어지고 당근도 떨어지고 해서 이제 또 당분간은 빵집 휴업하려구요.
어.. 어.. 어떻게 끝내지???
빵은 사랑입니다.( 흘러내리는 뱃살을 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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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내 손. 더운데 열일 하는 우리 오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