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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어쩌죠(동성애)
게시물ID : love_8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스데미안
추천 : 6
조회수 : 15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18 04:17:19
혹시나 불편하실까봐 제목에 동성애라 적었지만
사실 다를게 없는 이야기 입니다
저에게만 아픈 이야기 이죠

그녀와 헤어진지 반년이 넘었어요
헤어질때 이런저런 사정으로 완벽하게? 헤어지진 못했어요 물론 그녀는 이미 예전부터 끝이었겠지만요
헤어지자 말이 나오고 한달도 안되서 다른 남자를 소개받아 연애를 시작했나 봐요
나중에 시간이 좀 흐른뒤에 알았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정말 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습니다
그때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딱 한마디만 솔직히 해줬다면 
그렇게 비참해지진 않았을텐데 뒤늦게 원망 했어요 
그리고 다 저의 탓인 이유들을 늘어놓고 끝난 사이라
저는 죄책감,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몇달을 정신나간 사람처럼 지냈어요
그 시간들을 생각하니 더 원망스러웠고
이런 이유들로
  헤어진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상처받기 일쑤였죠
  그런데 어쩌겠어 이미 끝난 사이고 정말 나에게 정이 다 떨어져서 솔직하게 말해줄 배려도 못느꼈겠지
라고 이해해 볼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비참하네요

 학교에서 만나 몰래 연애를 해서 
같이 아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우리가 연인관계인건 친구들은 모르죠
그 중 한 친구가 저와 가장 친한친구인데
그 친구에게 자기 남자친구랑 더블데이트 하자고
제안했다네요
사실 별거 아닌 얘기지만
저는 충격을 받았어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걸 아는애가 그랬다는게
그리고 당연히 제가 알게될텐데
그 순간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넘겼지만

혼자 집에와서 훅 무너지네요
우리가 사랑했던건 다 없던 일로 하기로 한걸까
 정말 나를 조금이라도 배려 해줄순 없는 걸까 
날 정말 사랑하긴 했나
여자와의 연애는 그냥 장난처럼 여기는 걸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겨우 꾹꾹 참아가며 눌러뒀던 상처들이 터져 나와버렸어요 

예 맞아요 제가 혼자 미련으로 빚은 억측들이겠죠
그런데 나도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일도 많았지만
이별의 마지막에 받은 것들이 상처구나 
새삼 이제와서 깨닫게 되네요

어디가서 소리라도 내고 싶은데
친구들은 그 사람의 연애 이야기를 듣고는 웃으며 말해주곤 해요
고스란히 저는 들어야 하구요
그래서 어디가서 나 도저히 상처가 아물지 않아 
말할 곳도 없네요

그 사람이 잠시 제 세상에서 안들렸으면 좋겠어요
잊을때 까지만
그럴려면 친구들도 한동안 못보겠죠

고립되어 가네요 
전 이제 어쩌죠 다시 이별한 느낌이예요
매번 저 혼자 다시 별거 아닌것들로. 

횡설수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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