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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아빠 때문에 빡칠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52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モノクロ世界
추천 : 1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17 17:13:23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앞날이 창창하지 않을 것만 같은 17살 여징어라고 합니다 :)
원래 네이버 지식in에 질문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오유가 좀 더 고민을 털어놓기 쉬울 것 같아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하하
최근에 가입을 하기는 했는데 어그로꾼이나 메갈이나 일베 그런 거 절대 아니니까 의심하지 말아주세요 :(...
사실 지금 집 안에서 아빠가 하는 행동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쩐지 계속 마음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빠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집안 내력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빠가 술에 많이 약하신 것 같더라고요. 조금만 먹어도 취하는 것 같고요.
물론 사람이 술을 좋아 할 수는 있죠. 마시는 걸 즐길 수도 있죠. 거기까지는 괜찮아요. 술 마시는 거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빠가 절제를 못합니다. 많이 못합니다. 지금까지 몇 년 몇 십번 동안 술 때문에 아빠가 회사를 멋대로 빠진 횟수만 8일 이상 20번 넘어갑니다.
그래서 저번에 아빠가 회사에서 짤릴 위기까지 간 적이 있으나 아빠 친구가 아빠가 다니는 회사 부장이셔서(...) 대충 어찌어찌 되었습니다.
아빠가 처음 난리치신 때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지금까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일히 여기에 쓰려면 너무 길기도 하고 기억도 잘 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아빠는 이번 년도에도 1월 달 부터 거하게 난리를 치셨습니다. 오죽하면 아빠 친구분들에 친척까지 오셔서 집에 들렀다 가셨을까요.
그래도 아빠를 유난히 걱정하던 사람 중에는 고모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아빠가 수 없이 말해서 알고 있지만 아빠는 어릴적에 부모님을 잃으셨답니다.
위에 형이 하나 있었는데 형도 돌아가셨다네요. 그래서 고모가 아빠와 작은아빠 큰아빠를 홀로 키우셨다고 하네요. 어쩌면 고모는 아빠의 엄마죠.
그 중에서도 고모는 유난히 아빠를 잘 챙기셨습니다. 당시에 고모가 결혼비용이 부족했는데 그걸 아빠가 도와드렸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1억?
그래서 아빠가 저 난리 치시면 종종 고모에게 전화하기도 했는데 고모도 지치셨는지는 아예 연락을 끊으셨습니다. 몇 달 동안 연락 한 번 없으세요.
그 당시에 하신 말씀으로는 이제 지쳤다며 아빠보고 술 먹고 죽으라면 죽으랍니다. 어지간히 화나셨는지 고모네 아들 결혼식에 오지 말라고도 헸어요.
물론 아빠 뿐만이 아니라 저와 엄마와 동생에게도요. 엄마에게 듣기로는 그 때 아빠 말고 다른 일 때문에 고모가 속이 많이 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아빠는 정신을 차리지 않으셨습니다. 저와 동생에게 한 번 연락해 보라고는 했는데 고모가 받으실지 잘 몰라서...
그리고 작은아빠와 큰아빠 큰엄마도 포기하셨죠. 수다 말고는 아빠의 정신상태와 난리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연락 한 번 없고 하지도 않습니다.
후에 여러 분들이 다녀가시기도 했는데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물론 술을 안 먹기는 하세요. 길면 1달, 짧으면 3주도 안 되는 기간동안 안 드십니다.
그래도 아빠는 술을 드시고 난리를 치십니다. 한 번은 저도 빡쳐서 아빠에게 큰 소리 해보았지만 너는 물건일 뿐이라며 1500원도 안 된답니다.
그럴 때마다 아빠 친구들이 또 다녀가십니다. 근처에 사시는 친구분이 오시기도 했고 아빠 회사 친구분 또는 친한 동생분이 오시기도 했어요.
가끔은 집에 경찰분들도 다녀가십니다. 아마 지금까지 경찰분이 다녀가셨던 횟수만 4번은 넘을 거예요. 난리 치는 것이 어지간해야죠.
아빠가 술을 마시면 물건을 부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방에서 거실로 왔다갔다해서 엄마를 잠 못자게 하고 새벽까지 말싸움 하기도 하고요.
주로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말은 ㅅ관계 하자, 한 번 안아보자(그런 의미가 아니라 저런 의미), 이 ㅆ년아, ㅅ발년, ㄱ년 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욕은 하시죠. 주로 ㄱ년이나 ㅅ발년, 집 나가라, 등등 하십니다. 물론 저도 아빠에게 얻어 맞은 적은 있습니다.
집에서 기니피그를 키우고 있는데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니피그를 데리고 안고 자려고도 합니다. 또라이죠.
또 온갖 지랄을 합니다. 내가 얘네(기니피그)들 키웠다, 내가 어떻게 했는데, 내가 잘 돌봐주었다 등등 개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누가 그거 말하쟤요? 아니 기니피그들 싫어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술 먹으면 뇌에 고사리가 차나 아니면 새똥이 차나 소똥이 차나
그리고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엄마보고 너랑 내가 ㅅ관계 한 지가 2년이나 지났다, 어차피 니 몸뚱아리(시발...) 등등을 말합니다.
아빠가 선천적으로 간이 안 좋으신데도 술을 마십니다. 엄마가 돈을 안 주겠다고 하면 동생이 모은 돈에까지 손을 댑니다. 생각하기도 싫네요.
또 그 드러운 낯짝을 저에게 들이대기도 합니다. 한 번은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술 깨고 아빠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시발
사실 제가 성격이 많이 더럽습니다. 아빠를 닮아서 좀 욱하는 성격인데 화가 날 때마다 아빠에게 대듭니다. 물론 이건 제가 잘못한 것 맞죠.
가끔 가만히 있어도 시비를 틉니다. 컴퓨터가 거실에 있는데 음악을 듣고있어도 소리 줄여라, 타블렛으로 그림 그리면 넌 맨날 그림이 똑같냐
아니 제가 그리고 싶은 그림 그린다는데 뭐 보태 준 것 있대요? 심지어 한다는 말이 넌 맨날 거기에 살~짝! 살~~짝!! 이러는데 토나옵니다.
엄마는 허리가 안 좋아서 아빠와 ㅅ관계를 하기에는 좀 무리라고 하더라고요. 한 것을 본 적도 없지만요. 제 눈이 멀쩡해서 다행이죠.
한 번은 아빠가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너 생리하냐? 아니 어떻게 그걸 대놓고 물어요? 진짜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 때. 어떻게 그런 걸 물어보지?
그리고 동생은 천식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무려 스트레스로 생긴 천식이라네요. 지금까지 응급실도 9번 넘게 실려갔고 학교에서도 실려갔답니다.
그리고 그 난리를 치는 기간은 짧게는 7일 길면 2주 넘게 갑니다. 그리고 술 깨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대체 미안할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글이 두서도 없이 길었네요. 중간중간 욕설이 포함 된 것 죄송합니다. 쓰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지금도 쇼파에 누워있네요. 죽이고 싶습니다.
대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병원에 넣고 싶어도 못 넣습니다. 안 간다고 버티니까요. 동생이 너무 불쌍하고 엄마도 기니피그도 불쌍합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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