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이어트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작심 삼일, 작심 일주일, 작심 열흘.
혹은 15일정도 꾸준히 하다가도 부상으로 인한 실패 등, 꽤나 많은 다이어트 도전에서 실패를 했었죠.
오유에도 오늘의 일지를 적다가 그만둔적도 있었고 말이죠 ^^:
도리어 몸무게는 늘어만 가고 체력은 하락, 배나온 아저씨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포기를 했었는데
그러다 두어달전에 다이어트에 필요한 절실한 목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지신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단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버진
간경화로 인하여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오래 못사신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하시더군요.
본래 어머니와는 일부러 만남을 피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눈앞이 깜깜해지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자식이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간이식을 해드려야 겠다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아산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기로 하고 1, 2차 를 거쳐 3차 정신 검사까지 하더라구요.
게다가 보험이 안들어가는 수술이다보니 검사비용과 수술비용도 꽤나 큰 비용으로 나오게 되었고,
어머니는 만나뵈었지만 조금 많이 혼란스러우신것 같았습니다.
간이식 이야기를 듣고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는 172인데 살이 81.5키로였거든요.
막연하게 내장지방이 많기에 이식에는 별 도움이 안될거라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 및 금주, 금식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70일?80일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전 삼겹살+소주 좋아합니다. 술의 경우 맛난 술을 찾아다니기도 할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고요.
고기종류, 피자, 치킨에 맥주 등 뭐 저녘대신에 이렇게 먹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술의 경우 취한 모습이 밖에 전혀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간의 해독능력은 좋다고 늘 생각해왔던지라
건강한 간 이식해 드리면 어머님도 좀 좋아지시겠거니 하는 생각과 지방간이라도 있으면 안되니 무작정
빼야겠다는 다짐아닌 다짐을 하게 되었죠.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듣고 다짐까지 하고나니 거짓말처럼 저걸 안하게 되더라구요. 두달에 걸친 금주, 시켜먹기
시작한걸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생각나 죽 or 시리얼로 아침을 먹기 시작했고,
점심은 저염식으로 하되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밥의 양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저녘에는 닭가슴살과 토마토, 삶은 계란 흰자 5개, 사과나 바나나 1개 등으로만 떼우면서
원래 저녘식사를 많이 했었는데 식사량을 줄이고 그것에 익숙해 지려고 식단을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녘식사를 하고도 1시간 지나면 엄청 배고파 지더군요. 그때부터 물을 계속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식사량에 보름정도 적응한 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복부 운동을 많이 했고, 전신 살을 빼기
위한 전신 운동(홈트레이닝)을 하게 되었죠. 한시간 반?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1셋트도 하기
버거웠는데 하다보니 조금씩 늘어 3셋트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복부 5종운동 3셋트, 전신운동 2셋트까지
하게 되면서 문득 체중계를 한번 재봐야지 했는데, 60일정도 지난 시점이었나?
체중계가 잘못된줄 알았습니다. 74키로를 가리키고 있더군요. 60일간 7키로를 빼게 된 셈이었습니다.
이정도면 되지 않았나? 하면서 병원에서 지방간 검사를 하러 오라고 하기에 갔습니다.
병원에선 지방간이 10기준으로 4정도 나온다고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을 더 줄여야 한다 하더라구요.
기간을 1달 주면서 말이죠. 이때좀 아득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이상 어떻게 해야하지?
저녘을 햇반 반개, 김 약간, 두부 반모, 브로콜리 3-4조각, 깐 마늘 3-4개로 바꾸고,
의사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유산소 운동을 추가해 운동 시간을 약 세시간으로 늘려보았습니다.
식사후 한시간 뒤 헬스장에서 40분 러닝 + 25분 자전거 + 간단한 헬스 25분, 총 1시간 30분 정도.
집에와서 스쿼드 20회 + 원투펀치 양팔 20회씩 + 복부 5종 운동(제맘대로 붙인 홈트레이닝운동 5가지) +
하복부 운동 2가지 + 앞발차기 양발 20회 + 사이드 크런치 20회 << 이걸 한셋트로 해서 4셋트 반복
뭐 이런식으로 15일을 했는데 몸무게가 줄지를 않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정체기가 온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살은 빨리 빼야 하는데 답답하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한동안 살이 너무 잘빠져서 운동하는
재미가 굉장했거든요. 무려 60일을 하루도 안쉬고 꾸준히 할정도로 말이죠.
이번에도 그렇게 하다가 하도 안빠져서 하루 낙담해서 쉬었는데 드디어 73.0키로에 도달하더군요.
그때가 17일차에 재봤을 때였을 거에요. 그것이 바로 그제였죠. 하지만 지방간이 좋아졌는지 CT 최종검사까지는
22일 즉 7일 밖에 안남았더군요. 남은 시간도 열심히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목표 체중치는 70키로고,
체지방량은 4키로 줄이는게 목표인데, 이제 1키로 밖에 줄지 않았으니....
나름 잘빼고 있다고 생각하다 정체기를 한번 맞아보니 꽤 힘드네요... 개인 피티라도 하는 곳을 찾아봐야
할까봐요. 혼자서 하는 한계가 온것 같기도 하고 ㅠㅠ
75일~80일 간에 걸쳐 8키로를 뺀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목표치까지 갈길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정체기가 다가오니 많이 조급해지게 되는것 같네요. 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