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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년의 연애가 끝이 났네요
게시물ID : love_8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s
추천 : 1
조회수 : 6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17 1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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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또오해영'에서 여주인공이 이별을 말하는 전 남자친구를 설득하다가 "밥 먹는 모습이 꼴도 버기 싫어졌다." 라는 말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포기하게 되죠.

 저에겐 그 말이 "이젠 힘들거나 그러면 오빠 대신 친구들에게 의지하게 돼." 였어요.

 여전히 좋아하지만 보고싶다거나 목소리라도 듣고싶다는 마음을 죽어라 억누른채 버티고 있어요. 

 얼마나 등신같았으면 그렇게 사랑한다 말을 늘어놓았던 놈이 정작 그 친구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에 스스로가 한심하고 또 비참했거든요.

 약 6년을 만나오면서 다툰적도 없어서 착각을 했어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제가 착각하고 있는 사이에 서로의 온도차이는 점점 벌어져만 갔네요. 제가 따뜻하다고 느낀 온도는 그 친구에게는 미지근했고, 그 친구에게 따뜻한 온도는 저에겐 뜨거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겉으로는 밝고 사교적이지만 속은 항상 이기적이고 냉소적이었던 제가 그 친구 덕분에 참 많이 변했어요. 다만 그녀가 없이도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두렵네요.

 나만 볼 수 있던 싱그런 미소와 나만 들을 수 있던 달콤한 속삭임은 이제 나만 볼 수 없고 나만 들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지난 행복했던 기억들에 대해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생각나고 그립겠죠. 하지만 당분간만 힘들어 하고  가슴 한 켠에 공간을 비워둘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야겠습니다.

 언제 다가올진 모르지만 앞으로의 새로운 사랑은 적어도 저와 함께 있을 때 외롭지 않도록 가슴이 넉넉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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