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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욕설 모욕죄 고소라는 사이다 제조법 공유 (스크롤 압박 주의)
게시물ID : soda_1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ssMarlboro
추천 : 12
조회수 : 7069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5/09/05 21:44:18
베오베 올라간 롤 욕설하는 애한테 인생이 실전임을 가르쳐준 글 작성자입니다. 
다른 분들의 사이다 글에 스트레스는 풀지만 나도 사이다 제조 해보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거고요. 

저도 인생에 누군가를 고소하는 일이 생길줄은 몰랐는데 하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제 고소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다 제조 법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이라는 게임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하거나 패드립을 하는 상대에게 
인생이 실전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글입니다. 

다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개인이 경험에 의한 글이니 감안하시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놀기만 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난 열심히 하는데 뜬금없이 욕설을 한다든지... 
부모님을 찾는다든지 하는 일이 생기면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날 수 밖에 없는데요. 
몇가지 잊으면 안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욕설을 먼저 했다고 나도 욕설을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되면 쌍방간에 다툼으로 인식되고 모욕죄 성립도 되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절대로 같이 욕설 하지 마시고요. 
또 살살 구슬려서 상대가 욕설을 하게끔 하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전 글의 덧글에서도 보다시피 수사관이나 검사의 재량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과 플레이 한다 솔로큐인 경우 
이 경우에는 욕설을 들었을 때 캡쳐 시작하시면서 자신의 실명, 사는 지역, 나이, 성별,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고
상대에게 신고를 할 것이니 욕설을 자제해 줄 것을 권유합니다. 
그래도 욕설이 지속된다면 꾸준히 캡쳐 해주시면 됩니다. 

나를 알고 있는 친구와 플레이 한다. 2인큐 이상인 경우. 
갑자기 욕설을 들었다. 그럼 그 욕설 화면부터 캡쳐합니다. 
그리고 욕한 당사자에게 욕설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친구나 같이 플레이 하는 팀원들과 같이 욕설 자제를 정중하게 부탁합니다. 
그래도 욕설을 계속 한다면 캡쳐중이고 신고하겠다고 경고하세요. 
그래도 계속한다면 더이상 대응하지 마시고 그 방에서 나오는 모든 대화 내용을 화면으로 캡쳐합니다. 

게임이 끝나고나면 캡쳐한 스크린샷을 보고 그 방에서 있었던 대화내용 전부를 텍스트파일로 만듭니다. 
메모장이나 워드, 아래한글이나 훈민정음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롤 공홈에 가셔서 로그인 하신 뒤 자신이 플레이 했던 캐릭터를 초상화로 바꾸시고 캡쳐해서 이미지 파일로 만듭니다. 
이 과정은 해당캐릭터를 플레이 한 것이 본인이라는 증명으로 사용됩니다. 
스크린샷은 텍스트 내용이 끊기지 않게 잘 엄선해서 정리하시고 스크린샷과 대화록, 해당 캐릭터 플레이 증명 캡쳐 이미지를 다 프린트합니다. 

이제는 고소장 작성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소장 서식은 각 지역경찰서 홈페이지에 서식으로 올라가 있을겁니다.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찾을 수 있어요. 

고소인 신상에 대해서 적으실때 자신의 실명에 롤 닉네임과 플레이 캐릭터를 적어줍니다. 
예를 들어 이름이 홍길동에 닉네임이 오징어, 플레이 캐릭터가 베인이라면 

성명 : 홍길동 (오징어, 베인) 
이렇게 적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고소인 정보 칸마다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피고소인을 적을 차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피고소인에 대해 아는게 없는데 어떻하나 싶으시겠지만 간단합니다. 
성명 부분에 해당캐릭터의 닉네임과 플레이한 캐릭터 이름을 적어주면 됩니다.
예를들어 욕설한 사람 닉네임이 욕설징어, 플레이 캐릭터가 애쉬 라면 

성명 : 욕설징어 (애쉬) 
이렇게 적어주면 됩니다. 
이걸로 어떻게 그 사람을 찾아? 라고 생각되시겠지만 수사측에서 영장이 나오고 
라이엇코리아에 해당 닉네임을 가진 회원의 개인정보를 청구하게 되기 때문에 찾을 수 있습니다. 

3페이지에는 고소 취지를 적으셔야 합니다. 위에 예시된 이름들을 가지고 고소 취지를 적어보겠습니다. 

고소인(오유, 오징어)은 피고소인(욕설징어)을 모욕죄로 고소하오니 처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말은 쓰지 마세요. 고소장을 쓸 때는 자신의 감정은 최대한 자제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4페이지에는 범죄사실에 대해서 적어야 합니다. 

피고소인(욕설징어)는 2015년 09월 05일 오후 9시 10분경부터 약 20여분간 플레이 된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온라인 게임 내에서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에게 이유없이 "XXX, XXXX, XXXX, XX, XXXX"등의 욕설을 하며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을 모욕했습니다. 당시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은 인터넷도 오유시 베오베에 위치한 사이다 피씨방에서 지인(아무개, 닉네임)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지인을 비롯한 같은팀 팀원들은 모두들 그 상황을 전부 목격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실제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명 요즘 많이 거론되는 팩트가 이 부분입니다. 

5페이지에는 고소 이유를 적어야 합니다. 
내가 왜 욕설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상대가 왜 욕설을 했는지 모르겠고 욕설을 그만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누차 부탁을 했음에도 자제해주지 않음 등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고소인(욕설징어)은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이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욕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은 같이 게임을 하는 지인(아무개)과 그 외 팀원들이 피고소인(욕설징어)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을 자제해 줄 것은 부탁했으나 오히려 더욱 심하게 게임 내 채팅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욕설을 하고 모욕했습니다.
이에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은 모욕감과 모멸감을 느꼈으며 심지어 피고소인(욕설징어)는 가족과 부모님에 대한 욕설과 폭언을 퍼부음으로써 고소인(홍길동, 오징어)이 심각한 모멸감과 모욕감을 느꼈기에 피고소인(욕설징어)를 고소하고자 합니다. 

고소 이유를 단순히 쟤가 나한테 욕했어요. 식으로 적으면 안됩니다. 
상대방의 욕설을 계속 말리고 자제해줄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는 점을 어필하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욕설과 폭언을 통해 고소인이 얼마나 모욕감과 모멸감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이야기하고 
이러한 행위는 부당하기 때문에 혹은 이런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기에 고소하고자 한다는 이유를 명확히 적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6페이지에서 증거자료의 유무를 체크해주면 됩니다. 
7페이지는 특이한 경우 아니면 대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 자신이 고소장을 작성하는 날짜를 적고 고소인과 제출인 항목에 자신의 이름과 싸인을 적으면 일단 고소장 작성은 완료 됩니다. 

고소장 다음부터는 별지로서 증거자료 세부 목록을 적어서 사건의 증거를 나열하게 되는데요. 

첫 번째는 인적 증거입니다. 
오프라인상으로 알고 있는 친구나 지인이라면 이름과 닉네임, 주민번호, 주소와 직업, 전화번호 등을 적고 
입증하려는 내용에는 게임 중 욕설에 대한 목격이라고 적어주면 됩니다. 
목격자가 여러면이라면 인적증거 페이지를 여러장 준비해서 꼼꼼이 전부 적어주면 됩니다. 

두 번째는 증거 서류입니다. 
이 부분은 넣지 않아도 좋습니다만.. 혹시라도 자신의 고소 내용에 조금더 명확한 사실을 보태고자 한다면 
주변에서 욕설을 목격했던 지인의 진술서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제출유무는 접수시 제출하거나 수사중 제출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세 번째는 증거물입니다. 
이런 경우에 증거물은 각종 이미지와 대화내용을 정리한 대화록입니다. 
증거 항목의 이미지를 적어주시고 소유자는 고소인으로 적으시면 됩니다. 
욕설에 대한 대화록도 적어주시면 돼요. 

그리고 고소장과 별지첨부 내역의 맨 뒤에 프린트한 대화록과 프린트한 스크린샷, 캐릭터 소유 증면 이미지를 첨부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고소장 작성은 완료입니다. 
이 고소장을 가지고 파출소가 아니라 경찰서 민원실에 고소장을 접수하면 됩니다. 
고소장이 접수되면 해당 고소장이 수사관에게 배정되고 나중에 사건을 배정받은 수사관이 고소인에게 연락하게 됩니다. 
연락받으면 시간을 조율하고 경찰서에 방문해 조서를 쓰게 됩니다. 
그때 상황에 욕설이 왜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수사관이 질문을 하게 또 그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면 됩니다. 

만약에 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사관이 불성실하게 대응했다든지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불만을 표출하면 됩니다. 
또는 수사관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수사관은 조서를 쓰고 나서 나중에 고소인에게 조서를 확인시킵니다. 
꼼꼼이 읽어보시고 마지막 부분에 본인이 할 말을 적는 란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 자신의 생각과 피고소인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언급을 적어주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타인에게 언어폭력을 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고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도장을 가져가면 편한데 도장이 없으면 자신의 지장을 찍게 됩니다. 
그렇게 조서를 작성하고나면 짧게는 2주 길게는 몇달 사이에 피고소인을 찾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고소인을 찾게 되면 수사관쪽에서는 합의할 생각이 있는지 묻습니다. 
합의는 고소인의 자유라 생각합니다. 합의를 하셔도 좋고 안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고소를 진행하는데에 내가 지불해야하는 돈은 0원입니다. 
뭐 이동하기 위한 차비나 프린트 하는 종이값 뭐 그런거까지 생각하면 완전 0원은 아니겠지만 
접수비라든지 일진행비라든지 따로 들어가는 금액은 없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만약에 나는 욕설을 안했는데... 나는 저 사람한테 잘 해줬는데 왜 저사람은 나한테 욕설을 할까.. 
왜 우리 부모님 안부를 물을까...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 
그냥 당해서 속상해서 고구마 백개 먹고 체하지 마시고... 그만해라 고소하겠다 어필하고 상대방 입다물게 하시든지.. 
아니면 정말 겁없이 계속 욕설하는 친구 천천히 조용히 캡쳐하고 자료 준비해서 인생이 실전이라는것을 가르쳐주세요. 

고소는 우리같이 순둥이같은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법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정당하게 제제를 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제제를 당하지 않으니까 우리 사회에 욕설이 일반화되고 보통말처럼 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소를 권장하지는 않지만 무작정 참는것도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때가 우리가 사는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대한 쉽게 작성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어떨지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난 욕설해도 괜찮던데? 혹은 뭐야 고소하라고 권장하는거야? 라며 비공주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난 게임하면서 욕설해도 고소 안당하더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시겠지요? 
당신 그렇게 게임하다보면 언젠가는 배우게 됩니다. 
인생이 실전이라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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