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워서 오유에 글을 씁니다(폰이라 줄바꿈이 고르지 않아 죄송합니다.) 물론 오늘 경기는 과정도 결과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경기 처음부터 제대로 안 보신 분들이 너무 막말을 많이 하시네요. 대표적으로 박정아 선수와 이재영 선수를 비교하시던데 다른 경기라면 이해가 됐지만 이번 경기는 조금 달랐어요. 올림픽 조별 예선 때에는 박정아 선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이재영 선수가 막내다운 패기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 때 1세트에 미스가 많았던 박정아 선수를 빼고 2세트 때 이재영 선수를 넣었지만 서브 리시브가 똑같이 안됐습니다. 심지어 공격도 좋지 않아서 결국 14:25로 오늘 진 세트 중 가장 좋지 않게 세트를 내줬습니다. 그리고 3세트에 다시 박정아 선수를 기용했을 때 미스는 적지 않았지만 결국 세트 자체는 따냈거든요. 그러니까 4세트에도 이재영 선수보다 폼이 더 나아보이고 키도 큰 박정아 선수를 기용한 것이죠. 저도 한 번 쯤은 바꿔줬으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결국 누굴 넣었어도 똑같았을 것 같습니다. 이재영 선수가 지난 경기들에서 좋은 폼을 보여줘서 그런지 무조건적으로 박정아 선수가 (범실에 대한)정당한 비판이 아닌 비난을 받는게 참 보기 안 좋네요. 아무튼 여자 배구 대표팀 져서 안타깝지만 화이팅하고 근성있는 모습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