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군번으로 이제 예비군도 마지막 차라 갑자기 군대 이야기를 보는데
공포스런 연등(?) 이야기가 생각나서 한번 써볼게요.
전 3스타가 최고빵으로 있는 곳 사령부에서 지냈습니다. 육군에 비해 별은 적지만...나름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별들을 볼 수 있는 곳이였죠
그래서 병들은 항상 긴장합니다. 별이나 높은 간부들이 가끔씩은 사복을 입고 돌아다녀서 헷갈렸거든요...
(아니 부대 안에 있으면서 왜 사복입어)
항상 선임들은 이 점을 주의시켰습니다. '이 곳에는 너보다 낮은 사람은 없다. 그냥 지나가다 마주치면 경례해라.'
저도 이 교육을 후임들에게 계속 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17~19시? 사이에는 저녁식사 겸 쉬는 시간이 있어서 병과 간부들이 운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선후임들하고 열심히 연병장을 돌고 있었죠.
그런데 어디선가 멀리서 책자 등에서 많이 본 아저씨가 혼자 열심히 로드웍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 안면을 잘 기억못해요...ㅠㅠ)
누구지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타부대 후임이 아직 교육(?)을 덜 받아서인지 갑자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순간 등에서 물이 흐르는게 느꼈습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그리고 그분과 가까이 마주쳤을 때 모든것을 파악했죠.
하필이면 사령관님이라니.....그 후임 외에는 저 멀리서 쩌렁쩌렁 울리는 경례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일이 있고 다음날, 부대에서 지침이 내려오고 '요샌 상급자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하는 경우가 있네....'라며
즐거운 내리갈굼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