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나꼼수에서,
서울시장 재선거 끝나고 "서울수복과 도올선생"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끝부분에서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 진보진영이라는 사람들이 항상 정권을 잡으면은, 그 진보에 해당하는 가치를 충실하게 구현하지 않고
엉뚱한 타협들을 하면서 진보라는 가치를 망쳐왔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속에서, 진보라고 하면 그것도 사기당하는 느낌이라 이거여.... "
이거 들을 때,
'이 노인네가 아직 싹도 자라지 않은 진보를 너무 밟는거 아닌가...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해서 그렇지, 썩은 수구세력에게는 소금같은 진보정당이 성장해서 견제가 필요한건데,
진보를 좋게 보지는 않는구나, 이상한데, 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할 사람이 오히려 백안시 하네...'
했는데....
이미 식자들은, 진보(라고 했던) 세력들의 본모습을 파악했거나, 경험했거나 혹은 내재하고 있는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진보가 분열하는건 태생적 한계라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아니면 우리가 유사민주주의인 것처럼 그 진보가 우리가 생각하는 진보가 애초에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기득정당이 안 받아 주거나, 인정받기 어려울 듯해서 딴 정당 차려서, 떼쓰는 척 하며, 할 거 다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설국열차의 그 주인공 버프하던 노인네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