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뭐 어쩔 수 없이 장거리지만, 서로간의 믿음으로 별 문제없이 자알 사귀고있습니다만, 고민이 하나있습니다.
장거리라 보이스톡으로 매일밤 전화하는데요, 지금까지 저는 여친말을 잘 경청해주고 여친은 이야기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여친의 이모가 갑자기 너는 왜 너만 말하고 니 남친은 아무말도 안하니? 대화는 둘이하는 것이지 혼자만 말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러고는 갑자기 저의 목소리가 듣고싶다고 저보고 이야기를 하라는 겁니다. 나만 뭐하는지 이야기하고 저보고는 아무말도 안한다고...
사실 저는 말주변이 없어서 주로 경청을 하는 타입이고 지금까지 살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뭘 할 것이고 이제 뭘 할건지 문자로 보고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저보고 질문도 없이 이야기를 하라는데... 대체 갑자기 뜬금없이 아무말이나 하라는데 도통 할 말이 없더라구요.
질문이라도 주고 이어가는 식 (제가 하듯이)이면 아무문제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갑자기 목이아프고 너의 목소리를 듣고싶다며 저보고 아무말이나 하랍니다...
대화는 혼자말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저보고는 자꾸 혼자 말 하라고하는데 대체 저보고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예전엔 할말 만드느라 전화하기 몇시간 전부터 대본을 쓰고 읽었지만... 그건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난 우리사이 아무문제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긴거 같아 당황스럽다하니,
여친이 답하길, 무슨 문제? 니가 나랑 말하는 게 싫거나 나랑 전화하는 게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젠데? 이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