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알게 된지 언 5개월이 흘렀고
누나를 좋아한지 5개월인데
이젠 카톡 답장도 해주지 않는 구나
원래 휴대폰 잘 안보는 성격인거 알고 있었어
페북 활동이 10몇시간씩 전일때 차라리 좋았어
누나가 내 톡을 일부로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했거든
근데 활동중인데 답이 없거나 읽씹하면 마음이 찢어지더라
답장이 3시간...5시간... 하루가 걸려도 답장 오는 그 자체에 만족했었지
내가 가장 처음 연락했을때 다 아는 문제인데도 일부러 모른다고 이해안된다고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와서 가르쳐 달라고
누나 일과 끝나고 새벽에 페북, 인스타 하는거 알고 있어서
그시간이 유일하게 누나랑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잠와도 일부러 꾹참고 안자고 버티던 나였는데
이젠 모두 물거품이 되었구나
누나를 좋아한지 2개월 째였나
누나한테 답장이 안와서 포기했었지
그래서 다른 사람도 만나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내 생일에 왜 그 새벽에 축하한다고 보냈던 거야
그나마 누나를 잊어가며 살아가던 날들인데
그리고 또 다시 포기했지 누난 또 내 연락을 받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얼마전에 다시 연락했지
누난 정말 반갑게 받아줬어
근데 또 역시나... 또 5시간...10시간...
단답...'ㅋㅋㅋ'...
누나가 단답 못하게 ' ㅋㅋㅋ '못하게
신경써서 답장 보내던 내가 너무 비참해지네
어제 새벽에 다시 용기내서
누나? 뭐해?
했더니
읽씹 당해 버렸네
누난 그저 잠시 연락할 사람이 필요했었던 거겠지
누난 성격도 좋고 친구도 많은데 연락하는 친구는 몇없다고 했어
카톡하는 남자는 나뿐이라고 했었지
근데 그것뿐이 었나보다
누나 답장이 없어서 계속 보내다가 이젠 나도 지치네
자기 친구를 좋아하던 오빠를 맘에 들어했었는데
그 오빠가 사라지고 난 뒤에 다른남자랑 연락하는건 나뿐이었다며
뭔가 느낌이 좋다며
내가 늦은 밤 혼자 걸어간다니까
외롭냐며 연애하고 싶지 않냐며 그랬던 누나
왜 그랬을까 누나
매일 포기하고 싶어도 그 몇번의 친절함에
포기를 못했어 나한테 애교부리며 웃어줬을때
딱 한번이었지만 그때 날아가버릴뻔했어 ㅋㅋ
하지만 난 이젠 누나한테 아무런 사람도 아니구나
고백하고 싶은데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그저께 영화보러 가자고 했다가
단호하게 ' 아니 ' 만 보낸 누나가 밉네
나도 참 구질구질해
그래도 좋았어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좋아했어
이제 앞으로 누나를 좋아했던 만큼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
내일 학교에서 또 얼굴 볼지도 모르겠다
만약 마주친다면
나는 또 바보같이 좋아서 웃겠지
굿바이 짝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