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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덕한 밀덕이 쓰는 나폴레옹 시대의 기병이야기2 에 들어가기 앞선 잡설
게시물ID : military_63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카초코
추천 : 10
조회수 : 139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8/15 1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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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약 15년간 나폴레옹이 전 유럽 대륙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었던 나폴레옹 시대는 군사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던 시대였습니다.
 
물론 군사부분 이외에도 나폴레옹 법전과 시민혁명 등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한 진일보가 있었지만요.
 
아무튼 당시 유럽은 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을 중심으로 네덜란드 등이 뭉친 프랑스 진영과 영국,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이 뭉친
 
진영들의 전쟁이었죠.
 
이번편은 별다른 주제 없이 쉬어가는 차원에서 그냥 이것저것 잡다한 이야기만 해볼까 합니다.
 
뭐 별달리 복잡한 이야기도 안하고 쉬어간다니 좀 어이없으시겠지만 참아주세요..ㅎㅎ
 
 
 
1. 프로이센(독일)
 
"프로이센의 국기에 대고 맹세를 했을때 내 안에는 남아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전통적인 군사강국이자 프리드리히 대왕의 나라, 프러시안 블루의 군복을 착용한 강도 높은 군기를 보유한 군대의 나라 프로이센입니다.
 
 
 
200px-Flag_of_the_Kingdom_of_Prussia_(1750-1801)_svg.png
<나라가 군대를 가지는게 아니라 군대가 나라를 가진다. 프로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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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센 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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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센 호위 경기병 - 토텐코프 후사르>
 
 
비록 귀족 출신이 아니면 장교가 될 수 없는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당시 돈으로 장교직을 구입 할 수 있었던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달리
 
매관매직의 구습을 시행한 적이 없는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프로이센의 군대를 다루면서 프리드리히 대왕를 빼놓고 갈 수는 없지요.
 
7년 전쟁에 빛나는 프리드리히 대왕은 당시 위성국가 수준이던 프로이센 끌어올려 현대 독일의 기초를 놓았다는 사람입니다.
 
고도의 기동성을 중시하여 적의 주력을 우회하여 측면에서 적의 후방을 공격하는 전술로 유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로스바크 전투에서 2만의 군대로 4만의 오스트리아 적군에 맞서 약 600여명의 사상자만 내고 적에겐 약 8000명의 피해를 입힌
 
대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대왕의 군제개혁등 그의 업적은 글 하나를 통쨰로 써도 모자라지만 단 하나의 일화만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느날 한 장교가 대왕에게 물었습니다.
 
"전하 훌륭한 전략가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열심히 공부해라 그것말고는 답이 없다"
 
"군인으로서 실전경험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우리 부대에 평생을 전투에 참전한 노새가 있다. 그러나 아직도 노새다"
 
이런 프리드리히 대왕을 계승한 프로이센은 나폴레옹에게 한방에 털리죠.
 
 
200px-Friedrich_ii_campenhausen.jpg
<프리드리히 2세>
 
 
아 물론 뒤에 비스마르크가 나폴레옹 3세를 사로잡고 파리의 개선문을 프로이센의 군대가 통과하면서 다시 설욕을 합니다만..ㅎㅎ
 
 
 
 
2. 대영제국
 
"그대만큼 축복받지 못한 국가들은
 
반드시 차례로 폭군의 파멸에 이르리니
 
그대가 위대하고, 자유로이 번성할동안
 
다른 국가들 모두에게 두려움과 선망의 대상이 될지니
 
지배하라 브리타니아! 파도를 지배하라!
 
영국인은 결코 노예로 살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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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숙녀들"
 
레드코트-붉은 군복-으로 유명한 (비록 그들 스스로는 랍스터라 불렀지만) 대영제국의 군대에는 유명한 부대가 몇 개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지옥에서 온 숙녀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스코트랜드 왕립 42 보병연대와 그 유명한 왕실기병대 그레이 스캇 등
 
그 역사와 이름에 걸맞는 부대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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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트랜드여 영원하라! 엘리자베스 톰슨 작>

 
저 그림의 주인공이 바로 그 유명한 그레이 스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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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그레이 스캇 연대>
 
 
 
영국의 근위기병대로 워털루 전투 등의 전투에 참전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부대죠.
 
하지만 여기서는 일단 제쳐두고요. 제가 소개하고 싶은 부대는 역시 블랙왓치입니다.
 
 
BLACK_WATCH.jpg
<지옥에서 온 숙녀들>
 
1740년 창설된 이들은 본래 반란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비대 성격의 부대였습니다.
 
이후 미국, 이집트 등 그야말로 영국의 모든 전쟁에 참전하죠.
 
나폴레옹 시기 역시 반도전쟁(스페인을 주무대로 한 전장)에 투입되어 혁혁한 공로를 세웁니다.
 
특히 당시 영국군 사령관이던 존 무어 장군이 전사할 정도로 치열했던 코루나 전투에서 블랙왓치는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여
 
전체 영국군의 철수를 돕습니다.
 
이후 반도전쟁의 모든 전역에서 그 유명한 웰링턴 장군의 휘하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웁니다.
 
부대의 절반이 날아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전열을 고수하여 적을 격퇴한 이야기
 
전열이 채 다듬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 기병대의 정면 돌격을 몸으로 받아내고 역으로 착검전투를 벌여 승리한 이야기 등
 
그야말로 전설에 전설을 더하며 이들은 "Ladies from Hell"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참고로 이들 역시 현대에 아직까지 존재합니다.
 
1-military-scotland.jpg
<여전히 모자에 꽂혀있는 붉은 깃털>
 
 
블랙 워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 헤드호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 배에는 400여명의 군인은 물론 150명이 넘는 민간인이 승선해 있었습니다.
 
배의 침몰에 함장은 서둘러 3척의 구명정을 내리고 부녀자 등의 민간을 먼저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구조가 진행되는 동안 즉 배가 점점 가라앉는 동안 400여명의 군인들은 상관의 명령에 따라 열에 맞춰 부동자세를 유지했고
 
민간인들이 탄 구조선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그 순간까지 의연한 자세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물론 그 배의 함장도 배와 운명을 같이 했지요. 오후에 구조선이 도착하였으나 대부분의 군인들이 죽은 뒤였습니다.
 
당시 목숨을 건진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모든 장병들이 명령에 따라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명령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임을 모두가 잘 알면서도 그 명령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하는군요.
 
혹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여자와 어린이 먼저라는 전통이 세워졌다고도 합니다.
 
 
 

3. 프랑스 제국
 
"형제여 내 부탁을 들어주오. 내가 지금 죽거든 프랑스 땅에 유해를 묻어주게
 
붉은 리본의 훈장을 내 가슴에 놓아주게, 총은 내 손에 쥐어주고 대검도 묶어주게
 
난 보초처럼 무덤에서 조용히 귀기울이겠네 포성과 준마의 발굽소리가 들릴때까지
 
황제가 내 무덤 위를 지나가고 칼들이 부딪쳐 번쩍거리면, 난 무덤에서 뛰쳐나와
 
황제를! 황제를! 호위할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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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대를 뽑으라면 역시 근위대겠죠.
 
올드가드(이하 선임근위대), 영가드(이하 청년근위대) 등은 수많은 전투에서 그 용맹성을 입증했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근위대라는 존재는 그 희소성을 위해서라도 많은 수를 유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영국 역시 기껏해야 5개 보병연대와 1개 기병연대만 유지했죠. 근위대는 말 그대로 왕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정예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근위대는 월등했습니다. 70여개의 연대를 유지했으니까요.
 
물론 대부분이 주로 청년근위대이기는 했습니다만..
 
Bellange-Grenadiers-Garde.jpg
<프랑스 대육군의 진수!>


여기서 이야기 할 것은 선임 근위대입니다. 프랑스는 선임, 중견, 청년 근위대가 있었지만 역시 선임 근위대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들은 나폴레옹의 친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오랜 시간 나폴레옹과 함께 했으며 나폴레옹에게 경례를 하라고 하자
 
이죽거렸다는 글이 보일 정도입니다. 나폴레옹 본인도 이들을 불평꾼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하는군요.
 
선임 근위대는 신체조건과 전투경험, 복무자세는 물론 지적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입대가 가능했습니다.
 
35세 이하의 나이로 10년 이상의 복무자이며 2~3개 이상의 전역에 참가한 자로 일정수준이상의 키와 문맹이 아니어야 합니다.

 
Soldat-der-Alten-Garde.png
<나폴레옹을 지키는 선임근위대 병사>
 
왼쪽 구석에 회색코트 남자 보이시나요? 나폴레옹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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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근위대? 청년근위대? - 모자의 깃털이 인상적이다.>
- 청년근위대와 중견근위대의 복식 차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고수님들 도움!!!-
 
 
 
 
http___upload_wikimedia_org_wikipedia_commons_thumb_f_f0_Guard_Grenadier_at_Eylau_jpg_497px-Guard_Grenadier_at_Eylau.jpg
<기마척탄병-근위대 1개 기병연대가 이들이다.>
 
 
 
이는 기마척탄병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엄격하게 선발된 이들은 상당한 용맹을 자랑했습니다.
 
이들 기마척탄병이 가장 큰 활약을 뽑으라면 역시 아일라우 전투겠죠.
 
아일라우 전투는 러시아-프로이센 연합군을 상대로 나폴레옹이 벌인 전투입니다.
 
당시 나폴레옹은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지형에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거센 눈보라에 적이 보이지 않아 병력을 분할시킨 상태였던
 
상태에서 러시아군을 만났기 때문이죠.
 
러시아군의 수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계속 밀리기만 하자 나폴레옹은 뮈라를 지휘관으로 하는 기병대에 저지명령을 내렸습니다.
 
 
 
250px-Murat2.jpg
<뮈라-이 인간도 참 소재가 많은데>
 
 
뮈라는 즉시 대규모 기병대를 이끌고 돌격에 나섰고 이 와중에 기마척탄병의 일화가 나옵니다.
 
기마척탄병들이 돌격을 시작하자 러시아의 대포가 사격을 가했고 포격을 받은 기마척탄병들은 엄폐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지휘관이었던 루이 레픽 대령이 외쳤죠.
 
"머리를 들어라 이건 포탄이다 이건 똥이 아니란 말이다!"
 
결과요? 뭐 뻔하죠. 뮈라의 기병돌격에 러시아군은 무너졌습니다. 끝!
 
 
다시 선임근위대 이야기로 넘어와서
 
선임근위대 역시 그 명성에 걸맞게 무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최후의 최후까지 나폴레옹을 수행한 병사들입니다.
 
물론 어지간해서는 선임근위대를 내보내지 않던 나폴레옹의 성향 탓에 선임근위대의 무패기록이 세워졌다고도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전설적인 일화가 하나 있죠.
 
워털루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대부분의 병력이 패하고 전투의 흐림이 완전히 웰링턴에게 넘어갔을 때, 누가 봐도 제국의 패배가 확실해보일 떄
 
이들은 후퇴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이에 영국군이 항복을 권유했고 거기에 대한 선임근위대의 대답은 "Merde" 였다고 하는군요.
 
그 뜻은 검색해보시면 아실겁니다..ㅎㅎ
 
아무튼 이 전투 이후 영국군은 나폴레옹의 선임근위대를 깨뜨린 기념으로 곰가죽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5031814473394210.jpg
<우리가 엉! 그 나폴레옹의! 엉? 선임근위대를 엉?>
 
 
일단 오늘은 이까지구요..다음에는 다시 기병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나머지 나라들에 대한 잡소리는...음 생각나면 할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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