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 어딘가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설명을 편히 하기위해 음슴체를 쓰도록 하겠음!
필력이 많이 딸리는지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사건은 6월 중순쯤에 일어났음
당시 학교에서 외국을 가야하는 과제(?)같은게 있어서 40명정도가 런던으로 향했음
각 학생들마다 가는 나라가 다른데 우리 40명은 런던, 파리를 다녀오는 팀이였음
7일정도 런던에 있다가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건너갔음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용..)
파리의 관광지란 관광지는 죄다 다녔음
사건은 마지막날 터졌음
비행기가 7시 반에 있어서 3시 반까지 숙소에 모여서 다 같이 근처 역을 이용해 공항으로 가기로 했음
약속은 세시반이였지만 늦으면 안되니까 3시까지 오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음
우리는 다닐때마다 파리가 위험한 지역에 속한다고 생각해 주로 조끼리 다녔음
우리조가 총 다섯명이였는데 주로 여자 네명끼리만 다녔음
마지막 날도 역시나 조원 네명끼리 다님
전 날에 파리 에펠탑 야경보면서 맥주를 마신지라 조원들은 마지막날 좀 늦잠을 잤던걸로 기억함
그리곤 점심시간 다되서야 파리에 화장품 브랜드 모여있는 가게를 들렀음 (몽쥬약국은 아닌데 입생로랑이나 이름있는 화장품 브랜드가 모여있음)
살거 다사고 나오자 시간이 두시? 정도 됐음
근데 나한텐 돈이 남아있었음 80유로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다 못쓰고 그냥 가기 아쉽기도 하고 근처 아디다스 매장을 들르고 싶어서 조원들에게 말함
근데 조원들 얼굴 상태가 굉장히 피곤해보였음
나는 미안하기도 하고 나 혼자 길거리를 막 활보하고 다니고 싶은 마음에 조원들한테 나 혼.자 다녀오겠다고 말함
조원들은 너 괜찮냐고 묻길래 난 괜찮다 후딱 사고 오겠다고 말함
그리곤 조원 한명한테 핸드폰을 빌렸음
(당시 난 영국 아울렛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지도를 쓰기 위해 조원 한명에게 폰을 빌려야 했음)
근데 아디다스 매장이 지도로 알아보니까 꽤 먼줄 알았는데 한 정거장 차이였음
옳타구나 하고는 신나서 지하철로 향했음
가기전에 공항으로 가는 표를 조원들과 끊었음
그리곤 조원들을 뒤로 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떠났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첨부함!
일단 제가 출발한 곳은 gare du nord 라는 곳임.
그리고 도착지가 haussmann saint-lazare 라는 곳임
한 정거장이기도 하고 집 가기 전에 혼자 쇼핑한다는 생각에 지하철에 올랐음
근데 타고나서 조원한테 폰 비밀번호를 못 들은거임
아차 하다 한 정거장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도착지에 도착했음
내려보니까 아디다스 매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여러 브랜드들이 막 모여있는 곳이였음 사람도 굉장히 많음..
아디다스가 있는 매장을 찾아 들어가니 어느덧 2시 40분이 넘어가고 있었음
세시 이십분까지 갈 생각에 얼른 옷들을 고름
근데 정말 멍청스럽게도 쇼핑하다 켜져있는 조원 폰을 끔
다시 켜보니까 역시나.... 잠.김
처음엔 잠깐 당황하다 한정거장이니까 !^^ 하고 다시 신나게 쇼핑함
매장이 할인중이라서 적은돈으로 반팔티 두개샀음! 아디다스가 아닌 칼하트꺼..
그리곤 시간을 보니 3시가 넘어있음
늦겠다 하고 얼른 지하철로 향함
근데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지하철역이 은근 복잡함
내려가기 전에 거기있는 안내원? 한테 물었음 (거기가 종착역 같은데라 직원이 한명밖에 없었음. 그 흔한 역찾아주는 도우미들도 없었음)
근데 문제는 내가 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관광 내내 조원들만 쫓아다녀서 역 이름도 잘 몰랐음 (정말 진심)
근데 지도를 보니까 gare 어쩌고 저쩌고 두개 있음 막 관광지를 다니다가 내가 스쳐지나면서 안건 우리 숙소 역이름이 gare 어쩌고 저쩌고라는거임.
위에 표시한 gare saint-lazare랑 숙소있는 gare du nord
진짜 헷갈렸음 두개다 지금 역이랑 한정거장임 (사실 gare saint-lazare는 한 정거장이 아니라 아예 밖으로 나가서 갈아타야됨)
안내원이랑 얘길 하고 싶은데 내가 가야할 역이름도 제대로 모르거니와 내 영어 실력도 그리 좋지 못하기에
그냥 무작정 지하철 타러 내려갔음
근데 잘보면 gare du nord 옆에 magenta가 보일거임
분명히 한 정거장인데 내가 탔던 곳 반대쪽에서 타면 되겠지 하고 나는 일단 내가 탔던 곳으로 가서 대충 한쪽 찍어서 탔음
근데 이지하철이 gare du nord에는 안서고 magenta에서 서는거임
'머지.. 여긴 어디지.. 한 정거장 더 가야되나' 하고 그냥 앉아 멍때림
근데 magenta 지나니까 전혀 엉뚱한 역이름이 나오는거임 (magenta지나선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이때부터 멘붕이 시작됨. 가뜩이나 내가 탔던 haussmann saint-lazare는 종착역이라 출발할때까지 대기시간이 무진장김
이상한 역에 도착해보니까 어느덧 시간이 세시 이십분이 넘어감.................
그리고 조원들에게 보이스톡이 오기시작했음
근데 문.제.는 이 폰이 잠겨있어서 보이스톡도 못받는 상황이였음
나는 다시 진정하고 지하철 노선도를 보기 시작함
magenta쪽이 아니면 gare saint lazare인가? 하고 magenta에서 내려 위층으로 올라감
안내원이 있길래 신나 달려가서 gare saint lazare 지도 보여주면서 where? 이럼
그러니까 그 흑인 안내원이 정말 친절하게 알려줌 haussmann saint lazare방향을 타라는거임
땡큐하고 다시 내려가서 haussman saint lazare로 향하는 지하철을 탐
그리곤 magenta에서 타는 할머니 한분께 지도를 보여주면서 gare saint lazare 이 방향 맞냐고 하니까 맞다함
안심하고 haussmann saint lazare에 도착했음 나는 기다리면 gare saint lazare로 가는줄 알았음
근데 이 지하철이 또 출발하더니 magenta 에 서는거임 (그러니까 husmann saint lazare가 종착역이라 magenta에서 도착해 몇분 쉬다 다시 magenta쪽으로 출발하는 형식이였음. 문제는 난 전혀몰랐고.. 같은 방향으로만 내가 타고있다 착각함)
'?????????????????????????????????????????????????'
저 진심 멘붕왔음 시간은 4시 가까워지고 보이스톡이 미친듯이 오기시작했음
보이스톡은 못받고 나는 계속 그자리만 빙빙 도는 신세가 되었음
그러다 '아 ! 갈때는 나가서 타야되나보다' 하고 haussmann saint lazare에서 내려 지하철을 아예 나갔음
그리곤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gare saint lazare 어떻게 가냐고 물었고 거기 백인 청년이 친절히 방향을 알려줌
역시나 다른 역에서 타야되는 구나! 하고 백인 청년이 알려준 역에 도착했음 안에서 잠깐 헤메다 역이름이 써져 있는데에 딱 도착했는데
지하철이 아니라 기차역? 같은데인거임. 사람들 막 표들고 대기하고 있고......
직감적으로 아니란게 느껴져서 막 식은땀 흐르기 시작함 (지금까지 gare saint lazare가 당연히 숙소인줄 알고 거기만 찾아다녔음)
어느덧 시간은 네시가 훌쩍 넘어있고 막 내가 모르는 다른 팀원들한테도 보이스톡이 옴
정말 미칠것 같았음.
나는 다시 haussmann saint - lazare로 향함.
안내원한테 물어보려니까 안내원은 또 안보임.
일단 지하철 타는데로 가야겠다 하고 내려감
이때까지도 핸드폰은 꾸준히 울림 (왜 전화는 안하냐..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조원이 외국칩같은걸 빌려와서 전화가 안되고 카톡만 가능함)
어떻게든 비번 풀려고 조원 생일, 생년월일, 이름 막 치는데도 안됨
하.... 진짜 정말 미치기 일보 직전이고 시간은 어느덧 네시반이 넘음..
나는 일단 다시 magenta로 향함.
여긴가... 하고 둘러보는데 전혀 아님.
magenta에서 잠시 헤메다 다시 지하철을 탐.
haussmann saint - lazare로 가는 방향 말고 반대방향을 탔음 (반대방향같은거 없음. 그냥 무작정 magenta로 향하는 거임. 근데 전 이때까지도 있는줄 알았음)
혹시나 나올까.. 하고 두정거장? 기다렸는데 전혀 아님.
막 노선도랑 내 쇼핑한 가방들고 지하철에서 멍때리는데 노선도에 gare du nord가 딱 보임
정말 갑자기 딱 보였음 magenta랑 연결된게.
그래서 설마.. 설마.. 하면서 magenta로 향함. 그리고 내려서 위층으로 막 올라갔음
근데 알고보니까 magenta가 거기 지하에 있었고 내가 알던 gare du nord는 맨 윗층이였음
나는 지하랑 윗층 사이를 왓다갓다하면서 여기가 어디지... 이 난리쳤던거임
그러니까 magenta = gare du nord였음
멍청하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전 정말 귀신에 씌인것처럼 그때 막 그랬음
나는 아 다행이다 하고 숙소까지 미친듯이 뛰었음 (뛰어서 한 5분? 걸림)
숙소 딱! 들어갓는데 아무도 없는거임.
'???????????????????' 에이 설마.. 교수님 두분 같이 오셨는데 한분은 기다리고 계시겠지..
했는데 아님. 전혀 안보임 한국사람 코빼기도 안보임.
여기서 정말 진심 미치는줄.......ㅎ ㅏ아.. 마지막 희망으로 안되는 영어 이용해서 카운터? 에있는 백인에게
'어... 코리아 스튜던트 그룹.. 웨얼?'함 (..)
근데 백인이 찰떡 같이 알아먹더니 몇시간전에 체크아웃 했다함
당연한게 우리가 그 화장품 모여잇는 브랜드 가기전에 체크아웃 끝내고 짐만 맡겨놓은 상태로 나왔던 거임
나는 정말 멘붕오기 시작했음 진심으로
거기 관광다니면서 지하철역에 다른 외국어로 글써놓고 동전통 앞에 두고 앉아있던 외국인들이 막 떠오르기 시작했음
땀 진짜 안나던 내 얼굴에서 막 땀나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생각난게 나 혼자 떨어지기 전에 조원들과 끊어놓은 공항 기차표였음
나는 캐리어도 없지만 일단 나라도 한국땅 밟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지하철로 향함
그리고 직원들한테 표 보여주면서 물었음 어디로 가야되냐고.. (표에 airplane? 비슷하게 써져있었음)
직원들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서 기차를 탔음
다행히 알아보기 쉽게 비행기 그림있는데가 있었음
그때 시간이 다섯시 반 가까워졌나? 그랬음
나는 진짜 그 공항에서 한국인들 찾아같고 어떻게든 한국가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음
아니면 공항에있는 공중전화로 엄마(?)한테 국제전화해서 어떻게든 할려고했음 진심임
그리고 공항으로 향하면서 실소가 막 터져나옴 진짜.. 설마.. 이건 꿈이야.. 막 이러면서
진짜 역대급 멘붕이였음.
이 상황은 진짜 울어야된다 지금 난 울어야돼 라는 생각을 울려고 하는데 내 상황이 너무 어이없어서 눈물도 안남
거기 옆에 백인 여자애들 네명이 있었는데 꺄르륵대는게 어찌나 부럽던지.....
이런 상황에 다음역이 얼른 안보이는거임 왜 안도착하지.. 일곱시 전까지 제발.. 제발.. 이러면서 이십분 정도 걸렸는데
정말 지옥같았음
이십분이 걸려서 역 도착해서 내림.
이제 꽤나 공항같은 기분이 들음
나는 안내원한테 미친듯이 뛰어가서 여권 막 보여주면서 웨얼? 웨얼? 막 이럼
안내원이 시간 보여주면서 7시 30분짜리 인천? (영어로 인천 써있던걸로 기억함) 맞냐고 물음
나 막 미친듯이 고개 끄덕임
근데 거기서 또 지하철을 타야된다함 난 다른 방법도 없으니 지하철로 향함
근데 때마침 신혼부부? 같은 한국인들이 지나가는 거임
나는 옳타구나 하고 다가가서
'저기 혹시요 제가 일행이랑 떨어져서 그런데요 카톡 한번만 할수있을까요?'이랬음
정말 나 급했음. 근데 신혼부부가 약간 경계하는 눈빛으로 '저희도 폰이 없어서요' 이럼
'네..' 하고 돌아섰음 사실 이때 약간 신혼부부가 얄미웠음 내 상황이 상황인지라 .. 폰 진짜 없을수도 있는데 난 그때 막 거짓말 같고.. 여튼 그랬음
그리곤 때마침 온 지하철 탔음 시간은 다섯시 반이 넘음
지하철에 타서 제발.. 제발.. 제 시간에 도착해라 하고 있는데 한국인 비슷한 남자가 옆에 또 있는거임
나는 마지막이다 카톡 한번만 제발.. 속으로 이러면서 남자한테 다가갔음
'안녕하세요 한국 분이세요?' 이러는데 이 남자가 못들었는지 아님 들었는데도 모르는척하는건지 무응답인거임
한국인이 아닐수도 있어서 더 이상 말 못걸고 그대로 지하철에서 내림
거기서 또 안내원한테 물어 물어 표 받을수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교수님들이 보이는거임
시간은 여섯시 넘었고..
나 정말 폭풍눈물 흘림. 교수님들이랑 막 그렇게 좋은 사이도 아니였는데 우리 엄마아빠 만난것처럼 폭풍 눈물 흘림
전화기 보니까 조교, 과대 한테랑 별 이름모를 사람들한테 다 보이스톡 와 있었음.
나 정말 그 항공 기차표랑 내 여권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음 (여권은 도난당할까봐 항상 들고다녔음)
우리 조원들이 내 짐 챙겨들고 와서 다행히 짐이랑 안전하게 한국왔음
우리 조원은 부모님한테 내 얘기 어떻게 하냐고 막 울고 진짜 나 못보는줄 알았다고 함
그리고 막 혹여나 숙소 역 도착하면 그 비행기 그림보면서 공항와라 와라.. 햇다고 함
진짜 소름끼치는게 안내원한테 물어도 받지만 그 비행기 그림보면서 공항오긴 했음..
여튼 나도 국제미아 막 그러게 되는줄 알았음 진심..
물론 프랑스 오래 사신분들이나 길 잘찾는 분들은 머 이딴걸로... 할 수 있겠는데
전 정말 진심 국제 미아 되는줄 알았음 ㅠㅠ..............
끝을 어떻게 끝내야 될진 모르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이 긴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저처럼 길치인분들이나 외국 처음 가는 분들은 항상 길조심하라는 말 꼭 해드리고 싶음
ㅠㅠ글제주가 없어서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지만 음슴체 이해 부탁드리며 저는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