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유례없는 역주행을 이룬 작품입니다.
세계적으로는 10억 달러를 돌파했구요.
사실 극장 수입만으로 10억 달러를 넘긴 영화들 중에서,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각본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또 애니메이션만 따진다면 <겨울왕국>, <미니언즈>, <토이 스토리>, 그리고 이 작품입니다.
이렇게 <주토피아>가 크게 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참신한 세계관
사실 이 세계관은 '유토피아'라는, 현실에는 없는 이상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동물들이며,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공존합니다.
그러니까 '유토피아'라는 설정과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조화'가 잘 맞물리는 것이죠.
2. 전 연령층이 재밌게 볼 수 있다는 것
사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이들이 주로 보는 장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관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다른 영화보다 관객수와 수입이 늘어나게 됩니다.
(넉넉한 상영관수와 상영횟수 그리고 적절한 상영시간대+좋은 입소문이 잘 조합된다면 최소한 150만은 넘죠.)
그리고 이런 영화의 입소문이란 결국 아이의 반응이 크게 반영되는 것이죠.
따라서 좋은 입소문이 퍼지려면 아이의 연령대에 최대한 만족할만한 영화를 만들어야겠죠.
(이 현상은 청소년들이 주 관람층인 <트와일라잇>시리즈, <헝거 게임>시리즈 등이 영화화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다보니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주토피아>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캐릭터와 낯설고 신기한 '주토피아'라는 세계.
어른들의 정서에 더 알맞는, 주토피아의 이면과 주디의 하강 플롯, 두 주인공의 우정.
이렇게 어른과 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따라서 매우 보편적인 영화라는 특징을 갖게 되었구요.
3. 사실은 어른 취향의 애니메이션
사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정치와 범죄, 현실의 섭리 등을 직시하기 때문이죠.
전체 관람가에 맞게 순화되어 있긴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알게 될, 너무나도 어둡고 현실적인 요소들이 영화 곳곳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주인공인 주디를 괴롭히게 되죠.
그러나, 주디는 최선을 다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4. '유토피아'를 만들려면?
주디는 주토피아에서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됩니다.
자신의 부모님도 걱정했고, 훈련 교관은 아예 깔보기까지 합니다.
사실, 그 모두가 이 토끼 경찰을 존중해주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디는 엄청난 노력을 통해 경찰이 되었고, 혼란스러워진 주토피아를 평화롭게 만들었습니다.
토끼가 경찰이 된다는 것이 대한 '불가능하다'는 편견.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우정을 맺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편견.
편견을 깨고, 자신이 바라는 '유토피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적어도 차선의 결과는 얻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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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 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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