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십년전에 외할머니 댁에 살 때 일인데 할머니 집엔 호두나무 하나가 있었음 근데 매년 호두가 열릴때마다 뒷 산 청설모가 내려와 호두를 다 따서 도망가는거임 ㅡㅡ 그 전에는 그냥 귀여운 다람쥐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그놈들을... 그물을 쳐놓고 잡으려고도 해보고 긴 막대기로 쳐내려 해봐도 날쌘돌이 녀석들이 다 토낌...... 특단의 조치로 집에 개 두마리가 있었는데 원래 뒷마당에 묶어놓았다가 호두나무 밑에 옮겨 놓음 짖어서 쫓아내라는 생각으로.. 그러던 어느날 마당에서 깨갱거리는 소리가 나서 달려나가보니 아니 청설모 이놈들이 호두를 따서 개 두마리한테 던지고 있었음;;;; 그 날 이후 개들은 다시 원상복귀하고ㅠㅠ 웃픈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