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애 아빠라 차를 사고도 제대로 된 인증샷도 못 찍고
거의 가는 곳이 마트나 병원, 애들 노는 곳이라
늘 주행 후 애들 보필만 하다가...

최근 여름 휴가로 장거리 운전,
그리고 간만에 친구들과 세차하면서 인증샷 촬영! ㅋㅋ

이참에  올 뉴 알티마 소감 한 번 적어봅니다.
참고로 차알못이라... 기계적 요소들에 대한 평은 불가능합니다 ㅠㅠ

1. 길다

이전 차량이 올란도였습니다. 일명 '애기아빠들의 차'
7인승 RV에  생각보다 넓은 실내, 중속부턴 잘 나가는 힘.

그런데 왜 바꿨느냐... 하면
아이가 디젤 엔진 특유의 냄새가 싫다고 하고
자주 멀미를 하며 토를 해서... ㅠㅠ

올란도도 생각보다 큰 차였는데...
올란도와 전폭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길이가 훨씬 깁니다. 
올란도 4,665 알티마 4,875.... 
이게 쉽사리 적응이 안 되어서(즉, 운전을 잘 못 해서 ㅋㅋㅋ)
주차할 때 애를 먹곤 합니다.

길어서인지 2열 공간은 괜찮은 듯 해요.

2. 주행능력
CVT... 언젠가 타 보고 싶었는데...
요게 참 요상하네요.
일단 기존 습관대로 밟으면 울컥댑니다.
가속도 잘 안 되고.... 엔진 RPM도 이상하게 올라가고...
즉, CVT에 맞는 가속을 해야 연비도 잡고 주행도 안정적일텐데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네요...
CVT의 특성상 한 번 가속하면 속도가 잘 줄지 않습니다.
고속도로에선 장점인데 시내에선 브레이킹을 자주 하게 되네요.

2.5 엔진이라 시내 연비가 막 좋진 않고요...
그나마 CVT여서 이 정도인 게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솔린 차량이라 달리는 건 정숙하고 좋습니다.
(기본 타이어가 미쉐린인가 그런데... 노면소음이 좀 있습니다.
 좀 더 딱딱한 걸로 바꾸면 괜찮아 진다고 하더군요)
 
3. 디딸(?)
닛산 카페에서 부르는 알티마의 고질병입니다.
D 모드에서 가솔린 차량 치고는 조금 심한 진동이 느껴져요.
이전 모델도 그랬다는데 올 뉴 알티마도 그렇습니다.
원래 디젤 탈 때에도 정차시 중립에 뒀는데
가솔린에서도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

알고도 안 고치는 건지 못 고치는 건지 -_-;;;

4. 안락함과 디자인
시트는 제가 둔해서 잘 모르겠지만... 착좌감은 편안한 것 같아요.
앉으면서 한 번도 딱딱하다거나 불편하다거나..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참고로 허리가 안 좋아 불편한 건 예민합니다)
디자인은... 건담 생각나는 그런 디자인인데;;;
처음인 너무 싫어서 캠리를 간절히 원했으나....
자꾸 보다 보니 괜찮은 것 같네요.. 질리지도 않고 ㅋㅋㅋ

5. 마지막으로... 왜 일본차인가?

 우선 이번에 차를 바꿀 때 정한 저만의 룰은 이랬습니다

- 현기는 불매
- 안전한 차로 살 것
- 3천 이하의 차량을 살 것
- 가솔린, 세단

이 룰에 해당하는 차는 알티마가 유일했네요 -_-;;;
(아참, 말리부도 있었는데... 이번엔 다른 브랜드 한 번 가 보고 싶었네요 ㅎㅎ)

일본에 호감을 갖지 않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저도 나라로서는 정말 싫어합니다... 
역사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는 괘씸한 나라죠.

그런데 차량의 기술력은 확실히 믿음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행 중에 일본차를 렌트하여 타 본 적이 있는데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주행능력과 만듦새가 좋더군요.

그 후로 몇 번 시승을 해 본 결과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아차 디자인을 무척 좋아합니다.
최근 몇 년은 좀 식상했지만 이번 K7이나... 니로마저도 저는 좋더군요 ㅋㅋ
자국차 구매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외화 유출도 없고..
가까운 일본만 해도 다 자국 차량을 타고 다니더라고요...

히지만 신뢰를 져 버린 자국 기업의 차량을
애국심 때문이라는 핑계로 목숨 걸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 사유로 망설임 없이 일본차를 선택하게 됐던 게
어딴 의미에선 참 씁쓸했네요...

아무튼 이런 선입관 마저도 없으신 분이시라면!!!
알티마 추천할만한 차입니다. 
안전등급도 높게 받았고 적당히 잘 달리고....

아.. 첨엔 자세히 좀 써 볼까 했는데
역시 차알못...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