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동게에서만 댓글을 달곤 했는데, 이런 글로 처음 글을 작성하게되네요.
일단 저는 주로 오유를 눈팅하는 세미 오유저임을 밝히지만, 익명성에 숨어 온갖 잔인한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수 없이 봐왔기에 어떤 커뮤니티에도 직접적인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임을 밝힘니다.
인터넷 문화가 싫긴한데, 그나마 오유를 조금 좋아하는 정도일까요?
이런 글을 작성할 자격이 없는 것도 같네요.
하지만 이면 정의당 사태를 바라보면서 너무도 답답해서 글을 남기게 됩니다.
정의당을 배척하면 야권이 분열되서 대선에 질 수도 있다, 이런 말로 잔뜩 겁을주면서 정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 이 말입니까? 방굽니까?
오히려 저는,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정의당을 버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마음속으로 지지하던 정의당의 더러운 자태에, 거의 정치 혐오증이 생길뻔 했거든요.
정치란 항상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도 큰 배신감에
'이럴바엔 아예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살고 싶다'라고 느꼈습니다.
겨우 정신줄을 붙잡긴 했지만, 다들 이렇게 정치에 무관심하게 변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이게 진정 무서운거죠.
적의 적이기 때문에 싫긴 하지만 지지해줘야 한다. 흔히들 정치판을 전쟁에 비유하긴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삶을 조금이라도 더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정치인데, 전쟁을 해야만 한다니 너무 잔인하잖아요.
모든 정의당 사람들이 메갈을 옹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다른 당들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중요한건 당을 움직이는 실세들의 의향이지요. 그들이 애매한 태도로 한 발짝 물러서긴 했지만, 그래서 더욱 문제라는 겁니다.
사람들을 대변해서, 목소리를 내야할 땐 큰소리를 내던 것이 진보정당의 매력 아니였습니까?
그들은 애매할 수 없는 문제에 애매한 태도를 지녔고, 더욱 나아가 옹호하는 뉘양스를 풍겼으며, 게다가 정상적인 사람들을 여혐이라고 매도했습니다.
병신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알아들을 확실한 제스쳐로, 나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었다고 밝힌거죠.
저는 이러한 작태를 보이는 메갈당을 배척하게되면, 야권 분열로 인해 떨어져 나갈 표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사람들로 인해 얻는 표더 더욱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옳은 건 옳은 거고, 아닌 건 아니거다.'
대선을 비롯한 모든 선거들의 중요한 '키'는, 이러한 여권도 야권도 아닌 이런 중도적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이상 되도않은 말로 협박하지 말아주세요. 짜증나니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긴했지만, 두서도 너무 없는 것 같고.... 결국, 나도 이렇게 인터넷에 배설하는가 싶어서 자괴감이 드네요.
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