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너무 싼 전력이 있어서 (전력시장이) 왜곡돼 있다”며 “서서히 올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가 전기료 인상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석탄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현 전력시장 구조에서는 전기료가 해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용 요금은 109.6 $/MWh, 산업용 요금은 101.5 $/MWh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해 각각 61.3%, 80.6%로 저렴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할 경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