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거리며 지나가는 발이 12개 달린 지네를 보고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운 아기가 물었읍니다
난 두잘로 걷는데도 몇개월이나 걸렸는댕 어캐 넌 발이 12개인데 그렇게 잘 걸을수 있니?
하하 그야 간단하지 일단 첫번째 발을 이렇게 앞으로 그리고 다음 발을 일케 앞으로 ,아냐 첫번째 발이 오른쪽이던가 왼쪽이던가 .....
지네는 갑자기 자기가 어캐 12개의 발을 가지고 잘 걸을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수 없었읍니다 순간 지네는 멘붕에 빠졌죠
너 때문이야 말로 설명하려니 한발짝도 욺질일수 없잔아 앙 나 어떻게?
지네는 그렇게 자신이 어떻게 걸을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느라 한발짝도 못 나갔고 그걸 보던 하늘를 날던 배고픈 독수리에게 덥썩 그만 잡혀 먹혀버리고 말았읍니다 그 광경를 지켜보던 아기는 겁에 질려 냅다 집으로 뛰어갔고 다시는 절대 어떻게 걷는지 생각 않기로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