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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감정소모하는게 너무 지칩니다
게시물ID : wedlock_3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그런거없어
추천 : 6
조회수 : 13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13 0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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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혼자 화내고 삐지고 사과하고

혼자 좋아해사랑해쪽쪽 거리고

신랑은 무덤덤..

엄마없이 자란데다 혼자 용돈벌이해서 혼자 의지할데없이 자라다시피 한 사람이라

아무리 이해해보려해도 이해 안 될때가 많네요..

심각하게 트러블이 생겼을때도

저 혼자 땍땍거리고 본인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저 혼자 화내고 저 혼자 열불나서 미칩니다

아무리 말해보라고해도 입 꾹 다물고 아무 말도 안함..

결국 제가 제 풀에 지쳐 주저리주저리 사과하면 싸움 끝.

본인 얘기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

뭔가 사람이 핑퐁이 되야 싸우든 뭘하든 주고받는 맛이 있는건데..

전 싸우고 화해할때마다 갈수록 해소되지 않은 응어리가 커져만 갑니다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그냥 말로만 답답하다 싸워서 답답해요 가 아니라

매사에 감정표현 없고 무덤덤하고

힘들어도 힘들다, 좋아도 좋다, 슬프다 기쁘다 아무 감정 표현도 없는 사람과 사는 것이 너무 지칩니다

고작 결혼한지 7개월째에 이런 생각하는 것이 웃기거나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남편과는 2년 넘게 동거 후에 한 결혼인데 불구하고

결혼 후에 더 답답해져만 갑니다

연애때야 몰라도 결혼 후엔 크고 작은 일이라도 서로 공유하고

슬픔도 기쁨도  같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뭐든 말하지 않고 혼자 안고갑니다..

너무너무 지치네요

다 이해하려 노력하고, 피곤해서 그렇거니 바빠서 그렇거니 이해할려고 해도 너무 답답하네요..

엄마 없이 자라서 감정 표현에 인색하구나.. 힘들어도 기댈 곳 없이 자라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지치는건 어쩔수없네요

너무너무 사랑해서 이 사람 머리카락 하나, 손톱발톱까지 다 소중하지만

사랑만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감정 표현도 없고 말수가 없네요..

연애때는 이 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오늘도 싸우고 혼자 열내고 떠들다 결국 신랑은 핸드폰 꺼버리고..

차라리 저한테 욕이라도 하면 좋겠단 생각까지 드네요

싸우면 제가 말 걸거나 사과할때까지 몇날 며칠씩 얘기 안 하는 신랑이 너무 답답하네요......

진짜 너무 답답해서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은데 신랑은 무덤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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