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틀 뒤인 지난 5일 오후, 외교부 대변인실의 한 간부가 외신기자들에게 PG(Press Guide : 기자들이 보도에 참고할 수 있는 세부 자료나 설명)를 제공했습니다.
대략 1,000자 분량으로, 한글로 쓰여 있는 문답 형식이었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비상계엄이 과한 조치가 아니라는 주장, 헌정질서 파괴가 아니라는 반박, 야당에 대한 입장 등이 담겨있습니다.
내용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네 번째 담화와 비슷합니다.
PG는 계엄에 대해 "헌법주의자이자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누구보다 숭배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단"이었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볼모로 법률안과 예산안을 방해하고, 타협할 수 없는 국가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였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 헌정 질서 파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과반수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요건을 알고 있었지만, 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으로서 헌정 파괴 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액션은 했지만, 합헌적 틀 안에서 행동을 취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857890?sid=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