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없이 길을 헤매던 떠돌이견, 마음이
우연히 천사엄마의 눈에 띈 아이, 마음이입니다.
어느 길가에 작은 시츄 한 마리가 힘없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너무나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털은 오랫동안 미용을 하지 않은 듯, 삐뚤빼뚤하게 제 멋대로 자라있었습니다.
흡사 가위로 잡고 싹둑 잘라버린 듯, 너덜너덜한 털들이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혹시 주인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싶어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2시간 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를 지켜보며 따라다녔지만,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에게도 계속해서 수소문해보았지만,
아이의 가족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아이를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나주 천사의 집으로 데려오기로 한 천사엄마..
너무나도 오랜 시간 방치된 탓일까요?
덥수룩한 털들 사이로 보이는 반점과 종기들..
한눈에 봐도 피부병이 온 몸에 심각하게 퍼진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피부병 때문에 아이를 차가운 거리에 내다버린 것은 아닐까요?
피부가 가려운 것도 괴롭지만,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에 훨씬 더 마음이 아팠을 아이..
절박한 심정으로 주인을 찾아 헤맸을 생각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마음이는 그렇게 나주천사의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픈 과거를 잊고 밝은 미래로..
나주 천사의 집에 구조되자마자 온 몸에 퍼져있던 피부병 치료를 위해 털을 전부 밀게 된 아이..
그 동안 얼마나 오랜 길 생활을 했던지..
마음이의 온 몸은 붉은 반점들과 고름이 가득 찬 종기들로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가렵고 아팠을까요?
연신 발로 가려운 곳을 긁어대던 아이..
고름이 터지고, 긁은 곳은 진물이 나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진드기와 온갖 먼지들이 붙어 딱딱해져 있었던 털들을 밀어주고 나니 개운해졌습니다.
하지만 온 몸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매일 고름을 짜주고, 연고를 덧발라주어야 합니다.
순하디 순한 아이 마음이는 살이 아린 아픔에도 잘 참아주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깊은 갈색 눈으로 똘망똘망 쳐다보는 마음이..
아직은 사람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아이입니다.
온 몸에 아픔의 흔적이 가득한 마음이에게 손을 내밀어주세요.
만신창이가 된 마음이를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보내주신 소중한 콩은 마음이의 피부병 치료비 및 사료 값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마음이 콩저금통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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