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게 멘붕게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제목대로 제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 친척 중에 한명이 조폭입니다ㅎ
그 친척 아저씨는 정말 개썅마이웨이세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대통령 할애비가 와서 막아도 해야 되는 성격?ㅋㅋ
그런데 그 분이 저희 사장님을 꼬붕으로 아신다는게 문제의 시작입니다ㅋㅋㅋ
꼬붕으로 아는 여러가지 상황들 중에 몇개 말씀드리자면,
1. 본인이 사우나가 가고 싶은데 혼자가긴 싫은 상황.
우리 사장한테 전화해서 다짜고짜 씻고 나왔냐고 물음. 그래서 사장이 예 형님 씻었는데요~ 하면
나 사우나 가야 되니까 10분뒤에 울 집 앞으로 와 하고 전화 탁 끊음^0^ 대답따위 안물안궁.
사무실에서 그 조폭아저씨 집까지 딱 10분 거리거든요.
그래서 사장은 하던 일 마무리도 못하고 부랴부랴 뛰어갑니다ㅋㅋㅋㅋ
남의 회사 일 따위야 어떻게 되든 본인 사우나가 더 중요.ㅇㅇ.
2. 용돈 벌고 싶은 상황.
저희가 어떤 회사다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어느 날 사무실로 오시더니 야 느네 장사 잘되냐 하시면서
투자금을 갑자기 주시고는 자기 사업아이템을 하나 얹어서 팔자고 함.
그래서 저희 직원들이 열심히 작업해서 그 아이템 한 달간 팔아서 이윤이 조금 났습니다.
많지는 않고 한 300만원 정도? 근데 그 300만원은 매출일 뿐 순수익이 아니거든요.
거기에 직원 월급, 공장 결제, 기타 등등 다 빼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300만원 몽땅 다 가져가셨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희 사장이 "아니 형님 저희 애들 밥 값정도는 주고 가셔야죠^^;;(속으론 덜덜)" 하니까
그 조폭 왈,
"야 내가 이거 투자 안했으면 느네 애들 다 굶냐? 굶냐고? 그냥 원래 돌아가던 회사에 하나 얹은것 뿐이잖아!
그리고 이거 내가 가져온 아이템이잖아. 내가 판거야 임마."
라고 하시며 정말로 10원도 안 주고 매출 그대로 다 가지고 가셨습니다ㅎㅎ
3. 술 사와!
간단하면서 명확한 지시.
"야 너 지금 우리집에 밥 먹으러 와라. 그리고 올 때 소주하고 ㅇㅇ담배 사와."
역시나 대답은 듣지 않고 끊음ㅎㅎㅎㅎ.....
되게 친한 사이에서도 하기 힘든 술&담배 심부름을 피 한방울 안 섞인 사돈관계의 친척에게 아주 쉽게 시킴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우리 사장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시겠죠?ㅋㅋㅋ
네 맞습니다. 호9입니다 호nine..
조폭친척에게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다 호구 잡히고 다니는 스타일이긴 한데...
본론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또 그 친척 아저씨 전화가 왔습니다.
조 : 밥 먹었냐?
사 : 네 지금 먹고 있습니다.
조 : 그래 너 밥 먹고 나서 나랑 어디 좀 가자
사 : 예?? 오늘은 사무실에 일이 좀 있...
조: 임마, 형이 급한 일이니까 니 보고 나오라는거지 회사일이 중요하냐!!(ㅋㅋㅋㅋㅋㅋㅋ전 이 말에 충격ㅋㅋㅋ)
사 : 아니 그래도 형님 제가 나가면 사무실 애들끼리만 있어서 좀...
조 : 그 느네 팀장(저)하고 애들이 알아서 할꺼니까 넌 나오라고!
그리고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진 잘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제 입에서 튀어나온 말.
"안돼요!!!!!!"
.....
약 2초간의 정적 후에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그 놈 목소리.
"...안돼요 이거 느 팀장이지?"
"하하....네 형님..ㅇ팀장입니다 하하핳;;;"
"ㅎㅎ...가쒸나 저게 오냐오냐 봐줬더니ㅎㅎㅎ나 담에 사무실 간다고 전해라"
"그리고 넌 지금 텨나와 임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담에 사무실 온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 무서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깟게 오면 뭐 어쩔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런거 무서워 할 줄아러쟈대ㅗ다ㅜ혀노ㅑㅏ너이;[ㅣ
그냥 동네 양야치가 아니라 진짜로 실제 '조직폭력배'입니다.
부산 칠성파 대장이 베프구요...여자고 뭐고 안 봐주는 사람임ㅋㅋㅋㅋㅋ
저 바다에 동동 떠내려가는거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무사하길 좀 같이 빌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