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결과론적으로 봅시다.
정형돈 결혼설 나고 정형돈-태연 커플 계속했나요? 하차했나요?
당연하다는 듯이 하차했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오연서 이장우 열애설 나고 지금 우결과 오연서가 다음으로 취하려는 액션이 뭐라고 보여지나요?
계속 우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지 않나요?
열애설이 진짜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났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우결은 어차피 예능이니 예능으로만 봐라?
당연합니다. 그렇죠. 예능이니까.
예능이니까 가상커플과 다른 진짜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커플은 하차해 준다는 전제가 붙어야 욕먹지 않고 순리에도 어긋나지 않겠죠.
대기타고 있는 다른 커플도 많은데 왜 꼭 붙어있으려 하는가?
설마하니 우결 출연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같은 부수효과를 노리고 고집을 부리는 게 1%도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죠.
어차피 시청자들도 보기 껄끄러워지고 우결 프로그램의 위신에도 먹칠을 하는데도
굳이 끌고 가겠다면 그에 걸맞는 깨끗지 못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방송에 나온 것처럼 그렇게 당당하다면 그 부수효과들 다 포기하고 아예
정리하고, 하차하고, 대기타는 수많은 커플 대기조 중 다른 하나를 올리면 되는 겁니다.
무한도전 슈퍼콘서트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요.
순리에 맞다면 어차피 주위나 환경이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
열애설이 설이 아니라 진짜라면 주위나 환경의 반응도 하차에 걸맞는 반응을 계속 보여줄 것이구요.
이들은 이미 이 프로그램에 계속 붙어있을 자격을 잃어버린 거나 마찬가지에요.
고집부리지 않고 하차해 주는 게 오히려 당사자들에게나 프로그램에나 좋은 일입니다.
이준도 오늘 방송에서는 훈훈하게 끝낸 걸로 방송은 나왔지만,
모를 일이죠. 예능인데.
이것도 평소 촬영분처럼 힘있는 방송사의 PD와 작가가 짜 준대로 연기한 게 아니라고 어느 누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지?
보통 남자라면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겠죠? 이런 상황에서 저런 대범한 반응을 내보이기 흔하지 않다는 거.
물론 이준이 진짜로 대범해서 다 참고 저런 반응 보였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가슴 한켠에 먹구름 한 웅큼이 커플 끝날 때까지 남을 겁니다.
그런 커플의 달달함은 마치 파리가 묻혀 죽은 케이크의 달달함만큼 기분찝찝한 달달함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예능이니까 용서하고 봐 주자구요?
말 잘 했습니다.
그냥 웃자고 TV틀어서 봤는데 이런 거짓부렁 비슷한 잔여물 때문에
볼 때마다 속이 쓰리는 커플이 나오는 예능을 더 이상 시청자의 시청목적에 맞는 예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TV프로그램은 일종의 상품입니다.
시청률을 지불하고 보는 시청자의 입장은 마트에서 싸고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주부와도 비슷합니다.
그들에게 하자 있는 식품을 사라고 권장하는 건 안 될 일이죠.
하자 있는 식품을 먼저 반품처리 하는 게 순리에 맞는 일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