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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얘기
게시물ID : gomin_1651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참을
추천 : 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11 20:26:41
나이 스물다섯
 
군전역후에 잘다니던 대학교도 등록금의 압박으로 중퇴
 
적성에 안맞는다며 여러번 바뀌는 나의 직장
 
부모님의 걱정에도 걱정말라며 안심 시키려는나
 
그러나 모두 갖은 핑계와 자기 합리화로 감싸진 나의 껍데기
 
그 안에는..
 
공부하기 싫고 빚을 감당하기 싫은 내모습과
 
그냥 힘든일이 싫어서 핑계가 필요했던 내모습과
 
그와중에 자존심은 챙겨야만 하는 내모습이 있다.
 
누군가가 말해줬다. 스물다섯이란 나이는 앞으로 너가 무엇을 할지 정하고 시작해야 하는 나이라고.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 무엇을 시작해야하나..
 
제자리에서 그저 가만히 있을뿐..
 
공부를 잘해 등록금도 지원받아가며 열심히 자기 설계를 하고있는 저 친구는 꿈이 없다.
 
고졸 하자마자 공장에 취직해 4년을 근무후 부서를 옮겨 더 높은 직책과 연봉을 챙기는 저친구도 꿈이 없다.
 
본인들의 삶이 암울하다고 말한다.
 
비겁한 갑옷을 입은 나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말한다.  괜찮을 것이다. 모두 잘 될 것이다.
 
친구들은 나에게 너는 생각이 깊은 친구, 깨어 있는 멋진 친구라 말한다...
 
그저 웃는다. 아주.. 비참하다..
 
나는 그저 보잘것 없는 내모습이 보잘것 없어 보이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것 뿐이다.
 
아직도 친구들은 본인들의 삶이 암울하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 본인들이 가고있는 길이 어디를 향할지 모르지만 멈추지 않는다.
 
나는 멈춰있다. 돌아갈 길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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