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결 D-1… 당론 고심
권성동, 오후에 중진회의 주재
내일 의총서 ‘참여·불참’ 논의
친윤 “탄핵반대 당론 유지해야”
친한계 내부, 여전히 찬반 갈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탄핵 찬반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1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투표 불참’ 당론이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면서 투표에는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탄핵에 반대하며 출범한 신임 원내지도부와 탄핵 찬성으로 우회한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선 후 첫 당내 일정으로 4선 이상 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한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관련한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가 중진의원들의 추대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섰던 만큼 향후 원내를 운영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중진 연합’ 형태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이 비상상황인 만큼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얻는 데 있어 중진 의원들이 계속해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의원총회에 앞서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통해 당론의 명분을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현재 당론은 지난 7일 1차 표결 당시에 정한 ‘탄핵 반대·투표 불참’이다. 현재까지 최소 의원 8명이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고, 친한계는 물론 친윤계에서도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14일 의원총회에서 ‘투표 불참’ 당론을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투표 참여를 자율로 하면 ‘투표자’와 ‘비(非)투표자’로 나뉘어 당 분열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표결 참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77937?sid=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