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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왔지만 항상 제 옆에서 자고 있던 그녀는 이제 없습니다.
그녀를 떠나 보낸 어제는 티끌만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였는데
하늘도 무심하게 소나기가 내리네요. 이렇게 비가 오는 휴일에는
서로 꼭 품에 안고 있다. 시간이 흘러 그녀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올 때쯤
잼 바른 토스트에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 하곤 했습니다.
지금 저는 잼 바른 토스트와 커피 한잔을 들고, 텔레비전 앞에 앉았습니다.
그녀와 자주 보던 영화 DVD를 실행시켜 놓고…….더 이상 느낄 수 없는 그녀의 체온에
그녀가 이젠 제 옆에 없다는 사실에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요?
결혼 준비하면서 샀던 저 텔레비전, 비싼 가격 탓에 티격태격하던 추억이 담겨있는 저 텔레비전…
오늘따라 하염없이 슬퍼만 지네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