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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어머니랑 같이 살기 싫다고 글을 쓴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3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녹차크림치즈
추천 : 3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7 0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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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어머니랑 같이 살기 싫다고 글을 쓴 사람입니다. 지난번에 그 글을 쓸때 너무 화가난 상태에서 쓴것이라 두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혼게시판분들이 위로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자세하게 속사정을 얘기를 안했는데 어머니는 다른집 엄마들처럼 밥도 해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하십니다. 좋은 이야기도 해주시는데  너무 저하고 성격이나 방식이 안맞고..제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어렸을 때 일부터 말하자면, 어머니는  저의 고모 저희 어머니에게는 시누이를 정말 싫어하셨습니다. 다른집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맨날 고모욕 하셨어요. 그거까지는 상관이 없는데 어머니는 제가 고집을 피울때나 잘못을 할때마다 '저 ㅇㅇㅇ(고모이름) 닮았어. 완전 지 고모랑 하는 행동 똑같다.','ㅇㅇㅇ 닮은 주제에','고모 닮아서 고집이 세다.','고모 닮아서 정이없다.' 등의 말을 제가 5살(기억상으로는)때 부터 중학교 3학년때 까지 그말을 하셨어요. 아주 어렸을때 부터 엄마가 고모를 안좋아하는것을 알아서 저 말을 할때마다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 고모랑 성격만이 아닌 신체적특성도 닮았다고 하셨어요. 이 말이 기분이 나쁜이유가...작은어머니도 고모를 안좋아하세요. 어머니랑 대화할때 고모의 외모 가지고 흉을 보신적이 있거든요. 지금은 고모닮았다고 욕을 안하는데요, 이런말을 하세요. '넌 고모 닮아서 입덧 안 심할거다.','고모 닮아서 너 잘살거다.' 이런말을 하시는데, 저게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전 그냥 엄마가 고모 닮았다고 하는 말 자체가 정말 싫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머니에게 고민이나 일상이야기를  안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원래 고민상담을 하면 그냥 단순히 '니가 잘못해서 그렇다.' 등 제가 하는 고민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을 하셔서 잘 안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상담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친구관련 고민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들의 괴롭힘..몇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들이 제 머리속에서 떠나가지 않아서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어머니한테 상담을 받을때마다 어머니는 '쟤 왜 저러냐'.'니가 약해서 그런거야. 그걸 왜 아직까지도 기억하냐' 같은 반응을 보여서 받게된 상담에서 제가 정말 감추고 싶은 기억을 말한적이 있었어요. 참고로 그 당시에 어머니는 몰랐고요. 그런데 그 뒤로 어머니가 학교로 가셔서 담임선생님한테 뭐라고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이야기를 알고 오셨더라고요. 저는 그 기억 말하기가 너무 싫은데 집에 오자말자 '그 사건뭔데'하면서 저한테 묻더라고요. 결국 말했기는 했는데 니 기억이 잘못된거다 하면서 그랬어요. 저도 어머니 심정을 이해는해요. 왜냐하면 저 때 왜 자기한테 말 안했냐고 하셨거든요. 그 말 듣고 난 뒤부터 그냥 말하기가 더 싫어졌습니다. 저는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든 기억이었는데 제 기억이 잘못되었다 하니...그리고 종교문제가 있는데 어머니는 종교행사 가실때마다 아버지한테 거짓말 해달라고 하세요. 아버지가 별로 안좋아시니까 그러시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억울하네요. 저한테는 이런거 하지마라 하면서 자기는 왜 저한테 거짓말 하라고 부탁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이런일도 있었어요. 수험생 시절에 엄마가 종교센터에 잠깐 들렀다 가자고 하길래 같이 갔는데 같이 기도를 하자고 했어요. 저는 무신론자이고 그 종교를 안좋아해서 기도를 안했는데 안했다고 밖에서 머리때렸습니다. 저한테 하는말이 절박하면 기도를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면 뭐하냐고 하셨어요.
 
위의 일들과 전글에서 썼던 글내용을 제 지인인 A씨는 다 알고계셔요.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제가 이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듣고 놀라시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하는말이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앞에서는 친척욕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좀 놀랬어요. 다른집들도 그런줄 알았는데...그리고 오유분들께 말한 남동생문제는..부모님이 아직 모르십니다. 정확하게 무슨일을 벌였다고 제가 말은 못하지만 군입대한지 얼마안된 상황에서 일이 터졌고 동생이 저한테 대신 해결해달라고 하더군요. 결국 제가 다 해결했고 이 문제에 대해서 A씨를 포함한 몇몇 분들이 그냥 부모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말할까 고민한적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예전에 저한테 그러셨어요. '니가 내 가슴에 이렇게 피멍이 될줄 몰랐다'
이 당시 전 수능을 실패한 상황이었고 동생까지 어머니 가슴에 피멍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참고로 말하자면 동생은 아직 정신못차렸고요. 제 생각에 동생이 다시 사고칠거 같고..동생이야기를 아는 분들은 그냥 동생하고 멀어질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이십니다. 아버지는 명문대를 나오셨어요. 하지만 전 어렸을때부터 그런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아버지에게 성적표 보여줄때마다 맞았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 못지않게 폭언하셨고...
고등학생 때 이후로 안 그러셨지만 중학생때 일이 지금까지 영향이 미칠줄은 몰랐어요. 아버지랑도 말 잘 안하고 지냅니다.
 
 
오늘은 이런일이 있었네요. 어머니가 할머니랑 같이 어디간다고 했는데(종교행사 간거 같아요.) 할머니를 집에 모시고 왔는데 제가 옷을 제대로 안입은 상태라 할머니께 인사하는게 아닌거 같아서 방에 들어가서 옷정리하고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너 왜 인사를 안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아니 그런게 아니라..' 시끄럽다면서 너는 엄마,아빠가 집에 안들어오면 안 보고싶냐. 안 보고싶으면 평생 혼자 살아 라면서 하더라고요. 이러고 난 뒤에 제방에 와서 방치우라고 소리질렀고 24살인데 아직도 저런다고 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안 기다리고 싶어요. 아버지는 일땜에 집에 자주 못 오시고 어머니는 제가 뭐하는지 별로 간섭 안 받고 싶어요. 제가 너무 어머니한테 억압적으로 간섭을 받아서 저는 똑같이 하기 싫어서 터치를 안해요. 참고로 동생에게는 어머니가 심하게 뭐라 안 하세요. 그 이유가 동생은 잘못하면 사근사근하게 어머니한테 말하고 그러는데 저는 안 그런다고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명절때 친척집을 가잖아요. 동생은 자기 자야한다고 안가는데 제가 가기 싫다하면 가자고 말하는법 같은거 배우라고 얼굴때리면서 화내세요. 제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을 가르쳐 주신분이 A씨와 제 친구들입니다. 덕분에 학교생활 잘하고 있고요. 저는 지금 대학교가 타시도라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살기 싫어서 일부러 먼곳을 선택한것도 있습니다. 정말 걱정이 되는게 있다면 제가 어머니를 닮아갈까봐에요. 제가 나중에 제 자식한테 저러면 어쩔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 만약에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이 이야기를 다해야 하는지...
제가 너무 감당해야 할게 너무 많아요.
그냥 울고싶은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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