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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약
참여 정부 이후 노무현 때리기와 서거 까지
노무현의 개인적 역사와 성정 야인에서 정치인까지 과정
정치인 노무현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 안에서 정치인 노무현의 선택 그리고 승패
정치인 노무현의 거듭되는 실패와 그에 굴하지 않는 지역감정 타파 정신 그리고 그를 알아본 시민들의 결사 노사모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 그리고 서거
그리고 마지막에 전하는 작가 이동형의 참여정부 치적 평가가 아닌 개인 노무현의 재발견에 대한 희망과, 나머지 정치세력에 대한 서운함 표명
참여정부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기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정부의 수장였던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에 남을 것이다. 작가 이동형은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이 사건으로 인해 제대로 치적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지지 않고, 연구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대해 섭섭해하는 눈치가 엿보인다.
참여정부에대한 평가는 실제로 공정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평가되었고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적폐라고 부를 수있는 문화중 하나는 전 정권에 대한 치부 파헤치기로 정권의 정당성과 인기를 부여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야권과 국민들의 인식영역에서 참여정부가 특별히 이 관습에 최대의 피해자가 됐으며 수장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는 집권 당시에도 책에 나와있는 것 처럼 부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은 것 같다. 물론 그 주체는 바로 보수진영과 권력의지를 가진 보수언론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기에 일부 야권과 진보언론도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몇가지로 압축되는 듯 한데 유력한 후보는 참여정부의 탈권위주의와 기존 기득권층의 위기의식으로 보인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일부 야권인사와 진보언론이 기득권을 향해 항상 칼날을 예리하게 세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은 사안과 시기에 따라서 기득권과 얼마든지 영합하는 존재들이다.
사실 나는 야인 노무현도 정치인 노무현도 잘 모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그리고 기록되어있는 노무현의 역사의 단순 나열만 보아도 충분히 존중되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정의감에 불타는 반골기질과 민주화 운동안해본 정치인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나 정치인이 된 노무현의 발자취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그리고 그것이 대통령 노무현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위대 맨앞에서 항상 앞장섰던 인권변호사를 거쳐 소위 기득권에 편입될 수있는 경계선에 서서도 당당히 핍박받는 노동자와 민중을 위해 권력과 대거리를 했던 사람, 불합리와 부정에 맞서 원칙을 주장하며 불이익을 감수하는 사람. 이 표상을 잘 설명하는 부분이 바로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는 선거 패배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적폐들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지역감정 해소 방법은 정치에 있다. 그러나 정치는 지역감정이라는 비상식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지도 발전을 이루지도 못하고 있다. 개발독재 시절 만들어져 후의 권위주의 정권에 계속해서 그 힘을 양도해온 지역주의는 진실로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 대체 이 작은 땅덩어리가 균형있게 발전하지 않고 감정적 대립을 일삼아서 어떤 실익과 국민정서에 이득을 줄것이며 후세대에 어떤 가치를 전달해줄 것인가. 이를 편법이 아니라 원칙으로 그리고 정면으로 부딪혀 균열을 낸 것이 노무현이고 노무현의 정신인듯 하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지역감정를 청산하려는 정치인들의 높아지는 지지율과 선거판에서 약화되는 지역감정이다. 이 사실과 여기서 알수있는 노무현 정신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현재 민주화 세력에서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자산이다. 물론 그 자산에는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을 알아본 고양된 시민의식과 노사모가 포함된다. 그래서 민주화 세력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 발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길이 우리 정치 발전에 큰 걸림돌인 지역감정을 해체하고 본질적인 의제들을 논할 수있는 단계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물론 또하나의 망국적 행태인 메카시즘, 색깔론이 청산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원칙과 상식으로 의제에 관해 토론하기전에 색깔검증과 지역 구도에 따른 진영논리가 불순물처럼 끼어 건강한 인식과 토론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양쪽에서 합리적 보수, 합리적 진보가 어떻게 대우받는지가 현실을 대변한다. 나부터도 선명하지 않은 야권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것을 보면, 건강한 토론보다 절대악처럼 느껴지는 정권교체가 마음속에서 더 급하긴 한가보다.
군사정권과 금융위기 이후 과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헤치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많이 내어놓은 참여정부가 아쉬운 방식으로 마무리되었다. 보수정권의 재집권으로 여러분야가 후퇴되는 현실은 대한민국에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망신주기, 폄하, 극우세력으로 부터의 모욕이 있지만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그리고 자산으로 자리잡은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을 얼마나 재평가할지 계승할지 궁금해진다. 유일한 해법이 아닐지라도 노무현이 수많은 장벽에 제몸을 부딪혀 금을 내고 뚫어왔던 것 처럼 결국은 승리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독후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