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천지를 볼 확률이 1년 중에 몇번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고 하는데
저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이 잘 맞아서 천지까지 잘 보고 왔습니다.
좀 지나긴 했지만 오유에다가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원래 입구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입구 사진만 찍은건 없더라구요.
초상권 보호를 위해서 입구 사진은 뺐습니다.
저희는 백두산 서파 코스를 통해서 올라갔는데요.
입장료를 내고 관문을 통과한 다음 셔틀버스를 타고 3~40분 정도 올라가면
먼저 협곡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로 도착하게 됩니다.
협곡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길림성 다람쥐입니다.
경험치 10만을 준다고 하는데 어차피 3차 승급에 도움도 안주고
체랑 딜이 높아서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기로..
협곡 모습인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눈으로 보는거랑
사진으로 보는거랑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요.
직접 가서 보시면 느낌이 확 다릅니다.
협곡 코스를 다 돌고 와서 셔틀버스를 타면
천지로 가는 1500계단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한 1시간 정도 올라가는데 사실 여기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기 때문에
혹 백두산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절대로 차안에서 주무시면 안됩니다.
여기부터는 수목한계선까지 넘어 올라가는데 수목한계선 밑으로는
나무가 우거져있는 숲을 지나가다가 어느 순간에 들판이 확 나타나는데
솔직히 천지보다 여기서 더 감동받았던 것 같습니다.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그대로 느낌을 못담는게 너무 아쉬웠던 것 같아요.
계속 올라가다 보면 나무는 어느새 사라져 있죠..
바로 밑의 물줄기는 압록강 발원지에서 나오는 물줄기일겁니다.
1500계단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어마어마한 인파가...
왜 토요일에 올라와가지고..ㅠㅠ
근데 주말치곤 적게 온거래요..
여기부터는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지
조금만 뛰어도 힘들다는게 느껴집니다.
뭐 원래 체력이 후달리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산소가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500계단을 오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돈 받고 가마태워주는 가마꾼들입니다.
지나가다가 한컷
정상이 얼마 멀지 않았네요.
천지입니다.
제가 가진 장비가 80D에 17-55 였는데 한방에 담기지가 않아서
파노라마로 나눠서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파는 좀 멋지게 안나오는것 같아서 아쉬워요.
다음에는 다른 방향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정상에서 제가 올라온 길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원래 산 올라가는 취미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확실히 백두산은 명산이라 할 만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서파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한번 올라가보고 싶어요.
장비도 확실히 준비해서 제대로 찍어보고 싶구요.
사진을 찍고 다시 정리해보니 아쉬움이 많네요 ㅠ